운수이 계곡에서 내려온 첫날 저녁을 먹고 오노아이타 온천을 찾아간다..
일본 내비 작동법도 모르고 글자 입력도 어려워 구글 지도를 이용하여 찾아가다가 헤매다가 어느 가게방에 들려 여주인에게 물었더니 그림을 그려가며
친절하게 알려준다..요지는 계속 가다가 첫신호에서 죄회전하라는 말..
온천은 현에서 운영하는 공립인데..시설은 우리 60년대 공중 목욕탕 분위기..그야말로 온천만 즐기는 시설이다..
옆 여탕과는 물이 서로 통한다..목소리도 들리고..
유황냄새 나는 온천물은 정말 좋다..이용료로 2000원 싸다..
둘쨋날도 이 온천을 찾아가다가 밤중에 신호가 꺼졌으리라 미리 예단하고 가다가 이리 저리 헤메고 엉뚱하게 험한 산길 막다른 길 까지 갔다가
또 가게방에 들어가 물었더니 친절하게 알려준다..요지는 계속 가다가 첫신호에서 우회전하라는 말..
쓸데없는 머리 쓰다가 차만 고생..
하여간 일본 사람은 친절하다..특히 상업적인 서비스는 훌륭하다..
일부 몰지각한 우익 넘들만 빼면 선린우호관계가 가능하다..
다음날 아침 5시에 유도마리 해변 노천탕에 가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
일행에게 물어보니, 노천탕에 가잔다..
누룽지탕과 남은 삼겹살로 베란다에서 우아한 식사를 하고 노천온천을 찾아간다..
이번에 별 실수없이 잘 찾았다..
좌측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빤스 바람에 우산 들고 탕으로 간다..
요기가 노천탕이다..
우측이 남탕..좌측이 여탕..대나무로 가렸는데 다 보인다..
물론 아침에 여자는 없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우리는 남자들이 다하고 난뒤 여자가 했다는 거..
그런데 물의 온도가 미지근하다는거..
돌라오는 길에 센삐로(千尋)폭포를 찾아갔다..
천번을 찾는다는 폭포인줄 알았더니..천명을 불러 아름으로 연결할 정도로 넓은 폭포라는 뜻이란다..
이 폭포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모티브가 됐단다..
그러고 보니 미야자키 하야오는 야쿠시마에 푹 빠진 모양이다..
통자 화강암 계곡으로 폭포가 흘러내린다..
숙소에 돌아와 짐을 챙겨 미야노우라항으로 간다..
가는 길에 침상용암 지대를 방문한다..
역시 내비 땜시로 왔다리 갔다리 한번하고..
입구에 노란 털머위꽃이 가득 피어 반겨준다..
침상용암은 물속에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베게 모양의 용암을 말한다..
멀리 미야노우라산은 비 구름을 감고 샤워중이다..
시라타니 운스이 계곡도 오늘은 비로 목욕할 모양이다..
고속페리의 창문 빗방울 너머로 야쿠시마는 멀어져간다..
가고시마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길..
구글지도로 내비 역할 하느라 디리 혼나고..
공항에서 렌트카 반납시간이 빠듯한데..밥은 먹어야지...가다보니 기름이 앵코네..휴게소에 갔더니 주유속가 없네..
주유소 찾아 조바심치며 가다가 기름을 채웠는데..길이 막히네..
공항에 도착..수속을 마쳤는데..렌트차 반납한 사람은 오질 않네..
항공사 직원은 문닫겠다는데..우리는 일행이 올 때까지 비행기 안 타겟다고 버티고..
드디어 일행이 당도..겨우 겨우 비행기 타고 인천으로...
아..스릴과 서스펜스..익사이팅..스펙타클..어드벤쳐의 로드 무비 같은 여행이 끝났다..
집에 도착하니 입안이 헐었다는거..ㅎㅎ
야쿠시마 여행 추천 방법
- 비행기로 인천에서 가고시마로 직접가서 배타고 건너가라..
<트래킹 참고>
1. 트래킹 코스로 시라타니 운스이 계곡에서 태고암 쪽을 거쳐 조몬스기로 갈 수 있다는거.
2. 전문적인 트래킹으로 1박 2일로 미야오우라산을 거쳐 산장에서 자고 조몬스기로 내려오는 코스도 잇다는 거..
물론 교통편이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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