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타니 운스이 계곡 트래킹을 마치고 차로 야쿠시마 서부로 일주를 시작한다..

바다 거북이 산란 해변, 서부임도를 거쳐 숙소가 있는 안보까지 간다..

 

야쿠시마는 제주도 1/3 에 못미치는 크기다..당연히 일주시간도 짧다..

 

 

가다 보니 요시다 근처에 동지나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들마루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본다..

여행이란 이리 자유롭게 도닥 거리며 다닐 때가 제일 행복한 시간이다.

 

 

 

 

 

쿠히라부지마,,쿠로시마(흑도)..이오시마(유황도)..동지나해에 있는 섬..

이넘들이 서일본해라는 소리는 안하고 순순히 동지나해라고 하면서, 동해만은 꼭 일본해라고 고집하고 있구나..

저 유황도는 2차세계대전에 미국이 점령한 오가사와라 제도에 있는 유황도와는 다른 섬이다..

 

 

좀더 지나면 나카다 이나카하마 해변이 나오는데, 여기가 유명한 바다 거북이 산란장이다..

 

 

 

우미기메..바다거북을 이르는 말이다..

붉은 바다거북은 5~7월에 산란을 하고, 7~9월에 새끼 거북이 부화한다. 한 번에 100~150개 가량의 알을 낳는데, 크기나 모양이 탁구공같다... 두 달 후 부화한 새끼거북들이  기어서 바다로 향한다..
1000개의 알 가운데 하나 정도만 어른 거북으로 생존할 수 있단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바다거북이는 멕시코 서부해안까지 갔다가 산란을 위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11월의 해변은 거북이 자취도 없다..

산란을 꿈꾸는 인간들만 서성이고 있다..ㅎ

 

 

 

 

 

 

 

이제 우리는 서부 임도로 들어간다..

이곳은 저녁 부터 아침까지는 통행을 제한한다..자연생태를 최대한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 이유는 이섬에 산다는 원숭이 2만마리와 사슴 2만마리의 터전이기 때문이리라..

 

 

길가에 사슴이 나와잇다..

많이 보는 인간이어선지 선뜻 달아니지 않는다..숲의 주인답게 천천히 길 아래로 사라진다..

사랑한다는 하트를 날리며..

 

생과 사를 주관한다는 사슴의 신 시시가미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서 편안한 모습인가? 

 

 

 

 

원숭이..일본 원숭이 낯짝은 빨갛다..

빨가면 사과..사과는... 그만 두자..ㅎ

 

 

 

 

발리섬에서는 원숭이 신 하누만을 섬기는데..이 곳의 원숭이 2만마리는 신을 배출하지 못한 모양이다..

 

 

차에서 내려 원숭이..사슴과 눈을 마주치며 걷는다..

짐승과 사람이 대등하게 마주했던 세월이 얼마나 지났을까?

 

 

 

 

 

숲을 나오자 해가 기운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오코(大川)노타기(대천 폭포)를 구경하러 간다..

 

 

낙차 88m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오는 걷기를 마친다..

 

 

 

 

이제 안보항으로 간다..

저녁식사를 할 식당 야쿠동을 찾아간다..

 

 

 

 

이곳은 영업시간이 정해져 잇어 저녁은 6시부터 9시 30까지다..

5시 30분에 갔더니 문을 열어 주지 않더라..얄짤 없이 매뉴얼대로 사는 생활방식이 느껴진다..

이 식당은 날치회, 튀김 전문 식당이다..

 

 

 

내부는 삼나무로 지어졌고, 조각 장식도 삼나무다..

 

 

삼나무 절단하여 만든 시계

 

 

 

까불면 짤려?? ㅎㅎ

 

 

 

날치튀김 정식이다..

먹을만 하다..가격도 적당...이곳에 오면 들려보시라..

 

 

 

숙소인 숲의 요정에 오니 우미가메가 열쇠를 입에 물고 기다리고 있다..

방안 침대엔 붉은 히비스커스가 수청을 들려고 대기하고..

음..용궁에 왔는가?

 

 

중국 장미..부상화..하와이안 무궁화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이집트 달의 여신 히비스를 닮은 꽃이라 히비스커스라고 하단다 ..

문리버와는 궁합이 딱 맞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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