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십리 후퇴하여 봄빛을 따라 서해바다로 가려했는데..
다시 동장군이 찾아왔다..
이번 겨울에 계족산 눈길을 선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나보다..
서해바다는 풍랑 주의보가 발령하여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동장군의 늦은 선물을 즐기려 계족산 요산여호길로 간다..
눈길을 밟고 이길에 서서 대청호를 바라보면 가슴이 툭터진다..
티코가 커서 에쿠스가 되고 싶다던데....
눈송이도 커서 구름이 되고 싶은가 보다..
설송의 산수를 즐길 수있으니 요산 여호가 아니겠는가?
절고개에서 오뎅국물로 속을 데우고 둘레산길 6구간으로 걸어간다..
질현성은 백제부흥운동 당시 지라성으로 알려져 있다..
질현성 능선에서 바라보니 백골산이 지호지간이다..
성왕의 백제 중흥의 꿈을 무산시킨 현장을 꿀꺽 삼키고 있는 대청호는 쓰다 달다 말이 없다..
그래서 역사는 항상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다..
어느 부지런한 사람이 있어 달빛 아래 패자의 기록을 쓰기전 까지는..
<오늘 걷기> 가양공원 - 요산여호 임도 - 절고개 - 둘레산길 - 질현성 - 보현사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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