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MRF 길을 걷는다..

MRF??

M - 마운틴..산..R - 리버..강..F - 필드..들

그러니 산, 강, 들을 걷는 길이란 뜻이다..

 

 

낙단보에 도착하여 나각산으로 올라간다..

 

 

 

상주에 한우단지가 많은 모양이다..

 

 

 

길가에 선 폐비..

 

불생불멸

성불제중..

 

남도 없고 멸함도 없네

부처가 되고 중생을 제도하세..

 

무엇이 태어나지도 않고 사라지지 않는다 말인가??

불성??

어찌 성불이 되는가??

본래 불성을 가진 부처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중생을 어디로 건너게 한다는 말인가??

중생을 제도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즉시 부처와 중생 2분법에 빠지는데 어찌 제도할 중생이 있다는 말인가??

 

 

 

나각산을 오르는 능선의 소나무 길은 편안한 오솔길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낙동강..

건설중인 다리 사진은 몇십년 뒤에 보면 역사의 현장이 되겠지?

 

 

가볍게 정상..

나각..소라뿔 같은 산..

 

 

나각정에서 바라보니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하나로 다들 목표의식이 생기고 즐거워한다..

이것이 넛지효과..

 

 

 

낙동강..

지명 유래는 낙양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라는 의미..

낙양이 어디인가..상주의 엣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중국지명을 많이 가져왔다..

낙양도 그렇고..함양..한양..

중국에서는 지명에 "-양"을 붙이는 것은 강의 북쪽에 형성된 도시를 이름이다..

낙양은 낙수 북쪽에, 함양은 위수의 북쪽에, 한양은 한수의 북쪽에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낙강정에서 야쿠시마 소주를 마신다..

전에 야쿠시마 트레킹에 갔다가 가져온 소주..

 

문득 낙동강 오리알이란 말은 왜 생겼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6.25.때 낙동강 전선에서 죽어간 인민군 신세를 조롱하는 말에서 나왔다는 설도 잇고, 그렇지 않다는 설이 오락가락한다..

 

 

 

 

출렁다리 아래는 무엇이 있을까?

 

 

 

마귀할멈??

아니다..마고할미다...

마고할미라고 쓴 표지판도 있다..

 

마고할미는 그리스의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와 가정의 여신 헤라를 합친 우리의 전통민속의 여신이다..

삼신할미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니 아들만 점지하겠는가??

아님 삼신할미와는 특화하여 아들만 담당하는 할미인가??

 

삼신할미가 아이들이 태어날 때 얼릉 나가라고 엉덩이를 후려친다..

그래서 우리민족에게는 엉덩이에 푸른 반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세월이 겁대가리 없이 흘렀다고 해서

마고할미를 마귀할멈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심했다..

 

 

죄송합니다요..마고할미님..

이제는 시대가 변했으니..산부인과 종목을 아들에서 딸로 바꾸심이 어떨지요??

 

 

약소대로 들판길도 나오고 강길도 나온다..

 

 

 

낙동강을 걸으며 "처녀뱃사공"을 불러본다..

나훈아..금과은..김용임..여러버전을 들어봐도 결국 오리지널 황정자의 노래가 제일 낫다..

 

늙은 신 부모님을 내가 보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섯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에 날리는 것은

처녀뱃사공의 치마폭이 아니라 봄기운이 들뜬 건각들의 수다더라..

 

 

 

 

 

 

 

 

그렇게 다시 낙단보에 원점회귀..

낙동강 한우식당에서 육회와 불고기전골로 마무리..

 

 

<오늘 걷기> 낙단보 주차장 - 팔각정자 - 나각산 정상 - 출렁다리 - 마고할미굴 - 장승 - 솟대 - 낙단보 주차장 회귀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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