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구경을 마치고 오후에 프랑스 생장 드 피에드포르로 향한다..
사실 빌바오 부근 산세바스티안의 해변도 노닐고 싶었는데..스케줄상 통과..
유로 시대가 되니 스페인-프랑스 국경은 있는지, 없는지 통과..
2시간 걸렸을까 저녁무렵 생장에 도착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어디서 어디까지 걸어야 하는가?
정답은 없다..
걷고 싶은대로 걷는거다..
1)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프랑스 길이라 해서 프랑스 생장 드 피에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 800km를 걷고 기분이 나면 연장해서 피니스테레 100km를 더 걸을 수 있다.
도보로 30일-40일에 거쳐 걸어간다..자전거도 인정한다..
2)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팜플로나로 이동하여 거기서 산티아고 까지 걷는 방법도 있겠다..
3) 어떤 사람은 최소 순례요건이 되는 100km 지점인 사리야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4)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 걷기 처럼 구간별로 나누어 걷는 사람도 있다..
생장에 도착하여 걸어서 순례자 사무소를 찾아간다..
이곳에 순례자사무소사무소..크레덴시알(순례자 여권)을 발급 받고 조개를 사서 베낭에 단다..
일단 형식은 갖추었다..
지팡이에 조롱박을 단 페레그리노(순례자)는 아니지만 카미노(길)에 대한 예의는 차려야 할 것 같다..
내일 넘어갈 피레네 산맥 길이다..
우리는 붉은 표시 길을 따라 스페인 론세스바에스 오레가까지 간다..
등록을 마치고 생장의 성벽을 산책하고 인근의 숙소로 간다..
이곳 날씨는 우리보다 1개월 정도 늦은 것 같다..
이제 봄꽃 들이 요란하게 핀다..
아침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17도-20도쯤 되니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옷도 두꺼운 잠바도 잇어야 한다..
어스름에 인근 숙소에 도착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 별채를 빌렸다..
동행 드림메이커의 능력으로 인터넷 예약을 하였다..
숙소앞에 선 렌트카 소형 BMW..
가만히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처음 산티아고 걷기를 생각한 7년전...
2009년 3월 금강걷기를 시작하면서 걷기에 눈을 뜨고..제주 올레를 걸으며, 그 길의 개설자가 영감을 받았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도 걸어봐야겟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막연하고, 과연 걸을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많이 들었지만,
생각을 말하고 떠들고 다니니 생각이 꿈에서 현실로 발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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