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인근 관광명소를 찾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지리산 둘레길 8코스를 걷고 산청 겁외사를 방문하고, 9코스를 걷고 산청 동의보감촌을 방문한 것도 좋았는데

이번 11코스를 걷고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삼성궁을 방문하는 것도 신선한 재미준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마주친 청학..

청학동이라 당당히 이름을 밝힌 이곳..

청학동이란 도를 닦아 신선이 될 수있는 명당일 가르키고, 십승지는 난리를 피하여 장생을 도모하는 곳이다..

 

 

요지는 고조선이래의 선도를 수련하고 선무도와 본국검법을 닦으며 이곳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재현해 놓앗다는 것이다..

 

 

입구에 선국(仙國)의 입구라고 써잇다..

 

 

 

 

 

그러고 보니 본국검법을 수련하는 장면도 조각되어 있다..

 

 

 

 

선도 명상..

이곳의 선(仙)은 불교의 선(禪)과는 다르다..

 

최치원이 난랑비 서문에서 선도에 대하여 말한다..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玄妙之道]가 있는데 이를 '풍류風流'라고 한다.

이런 가르침의 근원은 "선사仙史"라는 역사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유·불·도 삼교三敎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여러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집안에 들어와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공자孔子의 가르침과 같고,

무위無爲로써 세상일을 처리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노자老子의 근본 사상과 같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는 것은 석가釋迦의 교화와 같다."

 

 

 

 

 

작은 폭포가 신비함과 수련장의 풍모를 함께 풍겨주고..

 

 

학소대..학이 노니는 곳..신선이 산다는 말이다..

 

 

제단을 모심 감실에 들어가니 사신도 생생하다..

북 현무, 남 주작, 좌청룡, 우 백호... 

 

 

 

 

 

미신지문(未神之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오네..

 

 

 

검달길..

"검"은 신성하다는 뜻이고 "달"은 땅이란 의미로 "신령스러운 길"이라는 의미

 

 

산중 호수와 마고성..

마고성..인류의 시원을 기리는 마고신궁이 있다..

 

 

 

산중 호수와 배..

 

이곳은 민족 고유의 3신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곳인데, 삼신이란 산신(땅), 용왕(물), 칠성(하늘)을  말한다..

 후세에 불교가 들어오자, 삼신사상을 불교에 흡수되는데, 절에 가면 산신당, 칠성당이 있고, 용왕은 관음, 미륵 사상에 포섭된다..

 

 

 

삼신에게 제사하는 삼신궁이다..

 

 

 

 

 

 

검달길을 걷다 보면 얼굴이 무수히 조각되어 있다..

마치 그 옛날 소도에서 선도를 닦던 사람이나 죄짓고 피난 온 사람들 같다..

그 중에 최고의 경지를 터득한 듯한 얼굴은??

두둥둥?? 짱!!

 

 

웃는 얼굴이다..

웃는 얼굴에 침뱉으랴~

 

뱉으면 할 수 없지

닦지 마라, 마를 때까지 기다려라..ㅎ

 

 

 

우리 전통 사상은 3을 참 좋아 한다..

삼신 사상, 삼성궁, 삼일신고,..삼세판까지

 

중국 애들은 8, 9자를 좋아하고, 피타고라스는 4자를 좋아하고..일본 애들은 7,8자를 좋아한단다

 

 

 

 

 

 

 

다물전..단군을 모셨다..

 

다물은 [다(모두) 무르다]라 하여 [되물린다], [되찾는다], [되돌려 받는다] 라는 우리 말이다..

또한  다(多) 와 물(勿) 이 합쳐진 글자로 다(多)는 땅을 의미하고 물(勿)은 물(水)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삼국사기에는 多勿(다물)이 고구려 말로 '옛땅을 되찾는다.(復舊土)'는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여기가 메인 포인트..삼성궁..

3분의 성인을 모신 곳..환인, 환웅, 단군이다..

 

 

 

 

 

건국전이라 이름한 것은 단국의 신시를 열고 고조선을 개국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겠지..

 

 

단군의 영정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그럼 이분은 환웅천왕인가 보다..

웅녀의 몸주인..

 

한 도인의 다물정신으로 고조선을 소도를 형상화한 이곳 삼성궁..

"사람의 생각과 믿음이 한 세상를 창조한다"는 부처님과 하라리의 말에 다시금 공감하게 된다. 

 

당신은 어떤 생각과 믿음으로 한 세상을 살아가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아니, 당신에게  물을 것도 없다..

나에게 자문한다..

 

 

푸른 솔숲에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무작정 걷고 싶다..

 

 

 

청학에 대한 생각이 굳건한 믿음이 될런지, 한낱 신기루에 그칠지 모르지만

안심낙도의 이상세계는 인간들이 그리는 최종의 꿈이 아니겠는가?

 

 

 

 

 

푸른하늘에 솟대

우뚝솟은 다물의 소도에서

문득 말이 끊어진다..

'방방곡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 쏘라노 리조트  (0) 2016.09.22
평창 백일홍 축제  (0) 2016.09.19
산청 동의보감촌  (0) 2016.08.08
산청 겁외사  (0) 2016.06.29
덕적도 둘러보기  (0) 2016.05.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