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반나절 대청호 걷기에 나섰다..
대전 동구 주산동 금성마을 입구에 차를 대고 오솔길을 따라 신상제 뚝방으로 갓다..
어??
뭔가 이상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래 사진과 같은 신상제 뚝방길이 사라졌다..
가을에 내린 비가 많앗나 보다..
그 높던 제방을 삼키고 아무 말도 없다..
하여 발을 돌려 신선바위로 향했다..
신선바위 너럭 바위에 앉아 붉은 와인으로 몸을 덥히며 푸른 호수를 바라본다..
그러한 잠시 대안 루트를 찾아 신상동 습지공원으로 향한다..
수달이 각시붕어를 물고 흐뭇하다..
그러나, 이곳에도 흥진마을로 가는 길은 물에 잠겼다..
멀리 흥진마을 앞 억새밭도 물에 잠겨 사라졌다...
당분간 물속에서 고생할 신상제 뚝방에게 안녕을 고하고, 멀리 토끼봉에게 안부를 전한다..
그렇게 대청호는 가을비 뒷수습에 고생이 많다..
그런데 순실이 뒷수습은 누가 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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