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에서 불친절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부랴 부랴 택시를 타고 남산으로 간다..
원래는 남대문에서부터 걸을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늦어져 남산타워에서 광희문까지 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기로 바꾸었다..
택시기사에게 남산타워를 가자고 햇더니, 셔틀버스만 가능하다고 하여 타워에 가까운 남산국립도서관으로 갔다..
안중근의사가 망토를 휘날리며 서잇다..흡사 투우사 같다..
어느 아이돌 걸이 예능프로에서 안중근의사 사진을 보고 "긴또깡?" 했다가 네티즌의 공격을 받았고, 사과햇다던가?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아직은 태평천국이다..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득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의 위기를 보면 목숨을 내놓는다...
드디어 남산성곽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산에서 바라본 북악은 안개에 잠겻어라..
순실이 게이트가 거대한 연무가 되어 앞을 전망하기 어렵다..
잠물쇠와 같은 형국을 풀 열쇠는 어디에 있는가?
외적이 오면 요 봉수대가 알려주는데
내부의 곰팽이는 누가 알려주는가?
팔각정에 모인 사람들..혹? 시위??
아니다..국악공연을 기다리는 중...
중국 관광객은 수문장 복을 갈아입고 셀카 찍으며 희희낙낙..
남산 억새가 타워를 가리니 민둥산과는 색다른 분위기가 있다..
남산 성곽을 넘어 장충동 국립극장으로 내려간다...
남산 소나무 다 어디갔나 했더니 이 아래에 집결해있네..
요즘은 소나무도 출퇴근하나...
서울, 공기만 나쁘지 붉은 것은 붉고, 노란 것은 노랗다..
유관순 누나와 작별하고 찻집에 들러 구절초차 한잔한다..
장충단의 유래가 명성왕후 민비와 관련있는 줄 처음 알았다..
왜놈들에게 시해될 당시 시위하다 순절한 장병을 기리는 공간이었다는..
<오늘 걷기> 남산국립도서관 - 남산공원- 남산타워 - 국립극장 - 장충단공원 - 동국대역 약 4km
동국대역에서 전철을 타는데 전철이 훈수한다...
하늘을 소홀히 하다가 빛을 잃은 별에게..
그녀가 탈출할 비상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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