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우화등천길이 있어?? 하고 궁금해 할 사람있겠지?
길이란 가고 걷고 불러줄 때 태어난다..
꽃도 그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한갓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고 어느 시인이 말하지 않았던가?
오늘 길을 걷고 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어 이 길은 태어났다..
그길의 시작은 대전 엑스포공원 뒤 우성이산에서 시작한다..
한다람에 도룡정에 올라..한밭벌의 도미노를 바라본다..
도룡..용의 길..
용은 어디에서 왔을까? 계룡인가?
저멀리 계룡의 능선이 보인다..
푸른 창공을 저리 유유히 즐기는 넘은 솔개아니런가..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푸른 하늘 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바로 그때 나를 비웃고 날아가 버린 나의 솔개여
화봉산을 지나고....
고개를 돌리니 우성이산 너머로 보이는 건 보문산이렷다..
우성이산...의성(義城)재에서 유래하였기에 의성산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능선에서 저멀리 식장산도 보인다..
삼국시대 백제의 요해..탄현이 있는곳..
계족산의 봉황정도 고개를 내민다...,
지역 유지급 산들을 두루 문안하고 간다..
그래 언제나 웃으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가 들수록 공연한 불안과 우울감이 자주 방문한다..
아이와 같은 봄날의 마음은 떠나가고 가을도 깊어져 모든 것이 마른 낙엽처럼 조락하기 때문인가?
저 넘만 보면 존경스럽다..
속이 어땋든..그저 묵묵히 사계절과 난서냉한을 두루 견디며 오로지 화두 하나..."無二一魚"만 들고 있다..
갑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 빛이 양양하다..봄이 와도좋다는 싸인을 보내는 듯하다..
얼음이 풀리고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 봄의 생기가 피어나겠지..
아..생명이여~
얼마나 위대한 소식인가?
누가 불렀내었는지..
한순간 빛이 있어....널리 널리 번지면서 억겁인지 순식간인지..모르는 사이 생명이 나고 의식이 나고..
다시 약동하고 소멸하고 또 다시 피어난다..
물이 흐르듯..
갑천..저 끝에 계룡이 날아 오른다..
<오늘 걷기> 우성이산 - 화봉산 - 문지동 - 갑천돌보 약 8k..
우성이산과 화봉산을 돌고 갑천을 거슬로 올라가는 길..이름하여 우화등천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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