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둘레길을 걷는다..
걷기 열풍이 모든 산에 둘레길을 만들어 댄다..
그 바람에 계룡산에도 둘레길 조성 조짐이 보인다..
갑사 주차장에 내리니 온통 눈세상이다..
뒤를 돌아보면 연천봉이 구름 속에 미소짓는다..
정유년의 개막을 알리려고 닭도 출동 준비를 마쳤고..
법리를 좋아하는 특검의 의견을 묻는다면, 아마 설이 지나야 공식 정유년이라고 하겠지..ㅎ
눈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데..하물며 계룡산을 바라보면 걸음에랴~~
송은교..소나무 아래 숨은 다리...오늘만은 눈밑에 숨은 다리다..
벽화마을이다,..
여심은 이런 알록 달록한 광경을 보면 포즈를 잡고 싶어지나 보다..
눈만난 물고기..입이 저절로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눈길을 밟으면 산길을 넘으니 동네에 글귀 한귀절이 인사한다..
정위근(靜爲根)??
고요함을 근본으로 삼으라??
땅달보 강쥐들 배가 눈에 닿을 정도네..
설송아래서 보는 계룡산..한폭의 산수화로다..
아니 그림이 풍경으로 변했네...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왜 그러는 걸까요?
1) 수정궁처럼 아름답게 치장하려고..
2) 고드름 떨어져 각시가 다칠까봐
3) 고드름을 엮어서 달아놓으면 여드름이 없어진다고해서..
4) 괜히 각시한테 찝적거려 볼려고..
계룡저수지에 철새 오리들이 가득하다..
멀리서 보면 폐품덩이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보면 아름다운 생명들이다..
어찌 오리만 그렇겠는가? 너도 그렇다..
공룡이 진화하여 새가 되고..새가 진화하여 AI가 된다..
하얀 계절에 지대루 만난 계룡산..
백수(白首)끼리 눈이 마주치니 저절로 통하는 마음이 잇다..
눈 날리는 계룡지에서
독조한강설(獨釣寒江雪)의 풍경을 눈에 가득 담고 돌아가다..
하얀 계절에 하얀 눈위를 뽀드득 뽀드득 걸어가면서 하얀마음에 눈사람을 세운다..눈썹 시꺼먼..
<오늘 걷기> 갑사 주차장 - 중장리 - 계룡저수지 - 하대리 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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