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일정은 감포 깍지길 6코스를 변주해서 걷는다..

깍지길 6코스는 대본리 - 관음사- 연대산 - 관음봉을 돌아오는 구간인데...

우리 일행은 양북면 사무소 - 관음봉 - 무일봉- 연대산 - 관음봉 삼거리 회귀 - 한불봉 삼거리 - 이견대로 내려오는 코스 약12km를 걸었다..

 

 

 

 

양북면사무소 뒷길은 공사중..

숲길로 들어서면 흔하고 편한 숲길..

 

 

 

 

명상을 재촉하는 글귀를 읽느라 발걸음이 지체된다..

 

 

 

 

관음봉 삼거리 부근에 토종 벤치프레스..ㅎ

벤치도 잠을 부른다..

하지만, 남이 하루 걸을 일정을 오후에 걸을려니 쉴틈이 없다..

 

 

 

무일봉..248m..

평지 같은 분위기인데 여기서는 산 대접을 받는다..

사람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대접이 다르듯이..ㅎ

 

 

선두는 허겁지겁 연대산 정상으로 가는데..되돌아 오는 코스라..나는 농땡이 치기로 하고..슬슬 쫓아가다가

돌아나오는 선두에 못이기는체 휩쓸려 관음봉 삼거리로 돌아나온다..

 

선두에 선 깃발 말씀

"거기가서 골프장을 꼭 보아야 할 사람이 안가면 되나"

"아하. 제이슨 cc..  전에 바다 보면서 라운딩했던 곳이지요..75타쳤던 곳이지요"

 

 

6시 30분까지 하산 지시..시간이 없어 꽃 검색도 못하고 간다..

 

 

 

우측 아래로는 감은사 석탑이 있으려만 조망이 좋지 않다..

 

 

죽림을 지나 내닫다가 어느 순간 눈이 확 트인다..

도통하는 순간의 느낌이 이런 것일까?

푸르고 너른 바다.. 그리고 문무대왕 수중릉..

 

 

 

 

 

이 장면이 이길의 하일라이트..

 

 

원한과 증오를 열정의 용광로에 녹여 삼한일통의 원을 실현해낸 아버지 무열왕 그리고 외숙부 김유신..

그들의 염원을 알기에 북으로 당나라의 야욕을 물리치고 남으로 왜구의 역습을 방비했던 문무왕...

그는 동해의 용왕이 되기로 마지막 원을 세운다.. 

 

 

 

 

수중릉과 이견대가 보이는 이길을 걸을 것을 추천한다..

 

 

 

 

 

아버지의 원대로 수중릉을 세우고, 은혜에 감사하는 감은사를 세우고..이견대를 세워 제사를 올리니..

그 영험의 기적은 만파식적의 고사로 완성된다.. 

 

 

 

 

수중릉 앞 횟집에서 동해의 싱싱회로 소폭을 들이키니 즐거운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벽공에 걸린 손톱같은 달을 보며..자꾸 문리버를 읊조린다.. 

차는 숙소인 토함산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1일차 오후 걷기> 경주시 양북면사무소 옆길 - 노치재 - 관음봉 삼거리 - 무일봉 - 연대산 - 관음봉삼거리 회귀 - 한불봉삼거리 - 이견대  약 12k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