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오전 동남산 걷기를 마치고 들린 추어탕집..
벽에 남산 삼릉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오후에 일행을 재편성하여 개미부대는 금오봉을 올라 삼릉으로 가기로 하고, 배짱이 부대는 삼릉에서 어슬렁 거리거나 상선암으로 올라가 합류하기로 모의..
이 사진을 보고 나는 삼릉에서 어슬렁 거리기로 맘을 먹엇다..
삼릉은 오전에 걸엇던 헌강왕, 정강왕릉과 관련이 있다..
헌강왕이 죽자, 동생 정강왕이 등극 1년만에 죽고, 여동생 진성여왕이 등극하였으나 누구처럼 정치를 위홍에게 맡기다가 실정을 거듭하여 각지에 반란이궐기..
민심 수습책으로 헌강왕의 숨은 서자(소수설에는 처용이라는 견해도 있음)을 데려와 효공왕으로 옹립한다..
그러나, 이미 대세는 기울어져 견훤,궁예가 건국을 하니, 바야흐로 후삼국 시대가 개막되엇다..
효공왕이 죽자, 헌강왕의 사위인 박혁거세의 후손인 박씨가 신덕왕으로 즉위한다..
그리고 아들이 경명왕, 경애왕이 된다..
삼릉은 8대 아달라 이사금과 신덕왕, 경명왕등 박씨 왕의 무덤이다..
신덕왕 2년 음력 4월에 서리가 내리고 지진이 일어낫다고 하는데, 경주 지진의 역사는 오래된 것이다..
베짱이 부대원 각자 소나무 하나씩 기대어 솔바람 소리를 듣는다..
여기에 대금 소리를 얹어 들으니 장대한 오케스트라가 된다..
경애왕..포석정에서 후백제 견훤군에게 체포되어 죽음을 맞는다..
잘 모르는 역사학도들에 의해 포석정에서 흥정망청 술판을 벌이다 죽은 것으로 오명을 뒤집어썻다...
견훤은 경애왕을 죽이고 다시 김씨 후손 경순왕을 신라왕으로 옹립하였으나, 경순왕의 마음은 고려로 향한다..
슬슬 상서암으로 올라간다..
목이 사라진 석조여래좌상의 옷 주름에 감탄하고..
마애 관음보살상을 음미한다..
무슨 부처인지 판별하는 것 쉽지 않다..설명을 듣고 자세히 살펴보아야 가능하다..
시인이 말하지 않던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또 자세히 보아야 알게된다..사실과 진실을..그리고 진리도..
그렇게 즐거운 1박 2일 경주 걷기 여행을 마쳤다..
경주는 언제나 4계절 방문하여 걷기 좋은 곳이다..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 걷기 - 후도교 - 내도교(학교가는길, 소풍가는 길) (0) | 2017.05.10 |
---|---|
금강 걷기 - 금산 적벽 - 무주 후도교, 6번의 도강.. (0) | 2017.05.09 |
경주 걷기 - 동남산 가는 길 (0) | 2017.05.07 |
경주 걷기 - 감포 깍지길 (양북면사무소 - 관음봉 - 이견대) (0) | 2017.05.04 |
경주 걷기 - 송화산 둘레길 (0) | 2017.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