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래..

그중 동요의 대표곡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피는 곳이 고향이라고 외친다..

노땅의 노래는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을 읊조린다..

그런 곳이 어데일까 생각해본다..

4월의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가 그런 곳이다..

그래서 갔다..

감곡면 사곡2리 마을 회관 입구에 차를 댄다..

 

 

뒷산임도를 가는 길은 이 당산나무의 좌측 골목으로 가는데, 이 길을 찾지못하고 동네 복숭아 밭만 싫컷 돌아 다닌다..

 

 

4월 16일에 복사꽃 개화 정도는 30-40% 정도..

1주일 뒤 4월 23-27일경이 절정일 것 같다..

 

 

 

 

 

복숭아 꽃 사이에 살구꽃인가 했더니, 자두꽃이란다..

桃李不言 下自成蹊

도리불언 하자성혜

복사꽃, 자두꽃은 말하지 않아도   그 아래로 지름길이 생긴다..

이 길이 바로 그런 길 이다..ㅎ

 

 

 

 

복사꽃 사이를 한참 헤메다가  화가들 몇분을 만났다..

무릉도원을 그리려고 나왔나 보다..

다행히 초입 당산나무 옆 골목으로 들어가 임도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에전에 그 많던 미류나무들은 다 어디로 갓을까?

 

 

성씨 종중 영모원에서 직진해도 임도로 이어진다..내려올 때 이 길로 내려 올 수 있다..

하지만, 원래 계획 대로 개천 건너 영모제를 지나 임도로 들어간다..

 

 

 

 

 

마지막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저멀리 마을로 내려오는 임도의 끝자락이 보인다..

 

 

 

이날 낮기온이 30도에 육박..70년만에 4월 최고기온을 갱신했단다..

이렇게 뜨거운 날 이 임도는 환영받지 못한다..

하지만, 복사꽃이 피고 연초록 신록이 가득한 4월에는 걷기 좋은 길이다..

 

 

아기 진달래도 발견..

복숭아꽃, 자두꽃, 아기 진달래..울긋 불긋 꽃대궐..

 

 

 

 

그린 매직..신록이 주는 즐거움을 어디에 비기랴..

우리는 행운아다..

자연이라는 인상파 화가가 점묘법으로 그린 신록 세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길의 끝에는 관음사가 자리한다..

 

 

 

목련,개나리, 벚꽃을 협시로 둔 석탑은 여여부동이다..

홀가분한 심정으로 홀씨들을 날릴 준비를 마친 민들레는 태연자약이다..

 

 

 

 

 

복사꽃 피는 무릉도원...한번 가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유토피아..

지금 안전에 전개된다..

 

 

 

 

 

내려오는 길..선사정에 누워 물소리 들으며 낮잠을 즐긴다..

꿈에 무릉도원을 묻던 도연명이나 몽유도원도를 꿈꾸었던 안평대군을 만났다면, 누구의 봄꿈이 달콤한지 겨뤄보련만...

 

 

봉상골 낚시터에는 자목련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고음을 내지르고 있다..

 

 

 

 

 

동네 돌아왓더니 수원의 화가들의 그림이 완성단계다..

도원의 아름다운 세상..

 

 

 

마을 어귀에 "커피나무 아래에서"에 들러 커피를 한잔하면서..

앵무새 루비를 희롱한다..

 

 

 

이번주 복사꽃을 촬영하러 온다던 팀이 20명분을 예약했다가 복사꽃이 덜피었다고 음식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1일전에 예약 취소하는 바람에

주인장이 큰 손해를 보개되었단다..

꽃이 피던 말던 사람의 의리란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란다..

 

 

 

 

이집 철망 속에 말잘하는 앵무새가 있다..

가서 내가 가르치고온 노래를 들어 보시라..장담은 못함..

 

<오늘 걷기>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마을회관 - 당산나무 옆 골목 - 영묘재 - 임도 - 관음사 - 선사정 - 복상골낚시터 - 원점회귀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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