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자격으로 외나로도 봉래산을 방문하러 가는 길..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 신선도 배가 고프다..이슬만 먹고 사는 자는 극소수 중독자뿐..
하여 고흥읍으로 내려서다가 초입에서 만난 식후경..이름도 내마음을 알고 있네..
냅따 들어갔더니 아니나 달러, 정갈한 밑반찬이 눈을 당기더니 메인 음식은 노란 카레 영양 돌솥밥..추천한다..들려보시라..
금강산(=봉래산)도 식후경이란 말..틀림없다..식후경에서 밥먹고 봉래산으로 간다..
운전하다 중간에 후진하긴 처음이다..
나로대교에 운무가 걸쳐 신선세계임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신선자격증을 받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광경일까? 다른 차들은 그냥 지나가버리네...ㅎ
외나로도 무선국 (내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산212- 14)앞에 주차..
산길을 가파르지만 그늘 속이라 좋다..
틈틈히 선사하는 툭터진 풍광에 비오듯하는 땀도 저절로 식는다..
저 아래 우주과학관이 보인다..
또다시 시야가 터지더니 구름 위의 신선세계로 올라왔다..
신선이 되어 신선세계로 올라오니 알겠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사바 세계가 아름답다는 걸..
그래서 환웅도 지상으로 내려왔고, 하느님도 지상으로 아들을 보낸 것이라고..
누구는 백두 설산을 그리워하여 고산준령에서 헤메고 다닌다지만, 나는 이런 운수행각이 더 좋다..
저 아래 편백나무 숲이 폴리스 장창부대처럼 정열하여잇다..
신선급 봉래산의 정상은 마치 덴마크 의회처럼 단촐하다..
국력에 비해 호화 대우를 받는 청구의 의회는 개혁되어야 한다..
용송이 있었다는 이 곳..
우주센터가 들어선 후 기력이 쇠진하더니 매미에게 쓰러졌단다..
얼마나 무서운 매미였는지 알겠쥐..ㅎㅎ
편백의 숲에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편백의 숲은 짧게 스치고 무선국으로 가는 숲길로 가야한다..
<오늘 걷기> 무선국 - 봉래산 정상 - 시름재 - 편백숲 - 무선국 약 6km
걷기를 마치니 5시 10분 문닫기전에 우주과학관으로 향한다..
신선 자격을 얻어 봉래산도 올랐으니 달나라 광한 청허부로 가서 옥황상제를 알현하기로 했다..
하여 우주복을 입고 로켓을 타고 달나라에 무사히 착륙..
어?? 아무도 없네..
옥황상제께서 어디로 이사가셨나?? 화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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