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왜 어려서 보지 않앗을까?

이름을 "아빌라의 거포(巨砲)라고 하였으면 나바론 요새를 연상하고 냉큼 갔을텐데..

 

영화 속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 등장하는 장면에 뿅갔다..

2년전 그 성당앞 광장에서 누워 산티아고길 완주를 자축하던 장면이 오버랩되었다..

그 성당에서 거포는 출발한다..

 

때는 나폴레옹전쟁시대..

나폴레옹군에게 스페인군이 궤멸한뒤 게릴라전이 벌어진다..임진왜란때 우리 맨치로...

게릴라전도 한류가 먼저인기라..

우야튼 그런 와중에 영국군 대위가 와서 스페인군의 거포를 산탄데르 항으로 인도해달라 요청한다..

게릴라 대장은 그 거포를 보는 순간 거포를 이용하여 나폴레옹군의 거점 아빌라를 공격하고 싶어한다..

방향은 정반대..

그란디..대장의 고집으로 거포의 방향은 아빌라로 정해졌으나 대장의 여자 마음은 대위에게로 향한다..

거포 탓이다..

절대반지처럼 보는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

대장보다 키크고 잘생긴 남자가 거포도 장착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햇을까?

 

하긴 잘 생긴 대위가 구라빨도 좋다..

여자에게 여왕 무도회에 데려갈테니 파란 드레스를 입으라나..

그리고 조심하란다..

자기 바지가 타이트해서 너무 이쁘면 바지가 터질 수 있다나?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잇단다..

여자 왈 " 그 때 누구하고 있었지요?"

 

대사 속 유머..

대위에게 겉옷을 빌려주는 스페인 사람이 한마디 한다..

"벼룩이 있어요..하지만 영국사람은 물지 않을 겁니다..

스페인 벼룩이거든요..:

 

거포를 끌고 아빌라로 향하는 로드무비...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아빌라에 이르는 스페인의 풍광도 눈여겨 보라..

 

아빌라의 성벽에 이르기 전 성당에서 여인은 기도한다..

대장이 아빌라에 입성하기를..그리고 대위와 사랑을 이루기를..

그리고 어느 선택을 하던지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드디어 아빌라의 성벽 앞에 섰다..

여자의 마음과 몸은 어디로 향하는가?

거포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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