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경가는 날..북한산 둘레길을 간다..
이번에 지하철 노선도를 살펴보니 신설동- 우이역 구간이 신설되었는데, 완전 북한산 등산철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내려 북한산 둘레길 1구간 - 4구간을 걷고 북한산보국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면 되겠다..
2칸짜리 경전철을 타고 북한산 우이역에 내려 바닥의 길표시를 따라가다가 1구간 표시를 따라 좌회전하면 된다..
직진하면 우이령길 - 여기는 예약해야한다..
우회전하면 20구간 왕실묘역길이 시작된다..
올해 단풍이 1주일 늦다더만 이곳은 이제 절정인거 같다..
소나무를 박제된 사슴뿔처럼 처리해놨네..서울살이의 모습이 이런거 아닐까?
박제된 계곡 너머로 만산 홍엽 속에 고고한 백운대,인수봉..
참 고운 단풍..
하얀 눈이 모든 흑백을 덮어 원융하다면
붉은 단풍은 사바세계를 장엄한다고 하겠구나..
장엄이란 다툼을 다정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
동고동락(同苦同樂)
요즘
피붙이들은 고생은 같이 해도 즐거움은 독차지하려고 싸우고
이웃붙이들은 즐거움은 같이 해도 고통은 외면한다지??
1구간의 명칭은 소나무숲길이다..
왜일까?
걷기 마지막에 그 이유가 나타난다..
울타리 너머로 손병희선생 묘소가 보인다..
독립선언서 33인의 대표..
동학교의 3대교주..
청주 아전의 서자로 태어났다.
동학에 입도하여 충주 대접주가 되었다
동학혁명 때 북접의 지휘자로 활동..패배후 관서지방으로 피신하여 조직 재건 노력..
동학의 3대 후계자가 되고, 친일파 이용구 일파를 퇴출시키고 천도교를 창도한다..
1908년 교주를 박인호에게 넘기고, 민족운동에 전념하다 1919년 3.1. 독립선언시 33인의 대표가 된다..
일제에게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병보석되었으나 사망..
소파 방정환이 그의 사위다..
수처작주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는 말씀..
붉은 것은 더 붉게
노랑 것은 더 노랗게
가장 치열한 것이 아름답다..
인생도 그렇다..
솔밭..
이것때문에 여기가 소나무숲길이라고 부르는 것 아닐까?
경주 삼릉의 소나무처럼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
다시 삼각산을 바라보며 2구간 순례길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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