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걷기, 이번 주말 2,3코스를 걷는다..

올레 완주 끝무렵에 이곳을 걷는 이유는 길기 때문이다..

2코스 15km는 보통인데, 3코스 21km는 올레 시작 초기에는 나에게 벅차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꾸준한 걷기로 이젠 걷기 근육이 제법 붙었다..



2코스 시작은 광치기 해변에서 시작한다..




시외버스 210번을 타고 광치기 해변에 내리자, 거세게 바람이 몰아친다..

그 바람속에 할망들이 감귤을 팔고 있다,..

좀 팔아주려는데 메고 가야할 무게를 생각해서 5000원짜리 절반을 3000원에 달라고 했더니, 6개를 빼고 다준다..

베낭이 묵지근해진다..



광치기??

물에 빠져 죽은 어부의 시체가 떠밀려오면 관에 넣는다...해서 관치기인데 발음이  광치기로 바뀌었다는..




광치기 해변 길 건너 통밭알 호수를 지나 식산봉으로 간다...



억새와 호수 그리고 일출봉...





식산봉 직전에 조랑말이 풀을 뜯고 있다..

조랑말과 일출봉은 제주 특허..




식산봉을 돌아 오조리로 간다..




남자, 여자 목욕하던 족지물..





오조리 기념비와 공적비..

그 중에 눈에 띄는 김평길 여사 기념비..

1925년 그는 35세 과부에 되어 50세까지 살면서 번 돈 200원을 유치원에 기부하엿단다..

가치가 천금보다 중하고 일대가 모두 헤택을 보고 있으니

그 이름을 영세토록 전하도록 이 돌을 훼손하지 말라..

200원의 현재가치를 따지면 약 1400만원 정도..


빛받는 마을 오조리에는 스스로 빛나는 사람들이 많다..





식산봉 황근은 보지 못했다..




일출봉 바라보며 억새 흐드러진 길을 걷는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만 제주로 모이는게 아니다..

철새도 제주에서 한철을 보낸다..



숙소 주인이 2코스 중간에 적당한 식당이 없으니 홍마트에서 김밥을 사가라고 한다..

하지만, 어찌될지 몰라 아예 출발지에서 김밥을 샀다..



가장 아름다운 올레 표지판..





감귤이 황금알처럼 주렁 주렁 열렷다..

감귤 수확도 한창이다..



오늘의 고지대..대수산봉 초입이다..

동백꽃이 피었다..

노래 한 소절 빠질 수가 없지..




베낭에 감귤을 가득 넣고 가는 길이라 무인판매대는 패스..



대수산봉에 오르니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출봉과 우도봉이 한 형제처럼 붙어있고..



섭지코지는 물방개들의 천국처럼 보인다..



돌아보면 한라산이 오름을 품어 안은 봉황의 나래를 펼치고 잇다..




대수산봉에서 내려와 가는 길에도 한라산이 계속 눈에 밟힌다..




혼인지 후문에 도착..






고.양,부 삼성과 혼인한 여인들의 고향 벽랑국은 어디일까?

벽랑?? 말 그대로 푸른 파도를 의미한다..

푸른 파도에 떠내려온 함..그 속에 여자..

전설이란 교묘한 수수께끼..





김종직의 탁라가..

김종직..그가 지은 조의제문은 항우가 의제를 죽인 사건에 빗대어 수양대군을 비판한 내용인데,  훗날 연산군에 의해 무오사화의 발단이 되었다..

그가 제주에 온 적이 있었나??

아니다..그가 세조 11년(1465년, 35세 무렵) 2월 28일에 직산의 성환역참에서 숙박하다가 제주 토산물인 약품을 나라에 바치러 오는 김극수라는 사람을 만나서 그날 밤에 제주의 풍토와 생산 물품에 대하여 이야기 듣고 감탄한 나머지 탁라가 14수를 지었다 한다..






사랑의 기다림..


추억, 기억 그리고

또 여행의 설레임을 그리워하다

만날 수 있어 약속하지 않아도..



제주 제2공항이 이곳 혼인지 부근에 예정된 모양이다..

땅이 수용될 사람들은 날벼락이겠지..

보상금으로는 대토를 구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제주땅 값 뒹국넘들이 천정부지로 만들어 났으니.. 



참 잘꾸어 놓은 집을 지나니 주인장의 맘씨에 웃음이 난다..

사랑과 화목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다..




간새다리 담벼락 앞에서 주춤한다..

웬 담벼락??

아니 존엄한 환해장성이시다..




온평포구가 보인다..









온평포구 초입에 돌문어 볶음 광고에 필이 꽃힌 동행이 물어 물어 식당에 찾아갔다..


물엇다..어디서 왔느냐?

부산에서 왔단다..5년 임차해서..

해물볶음은 맛있다..

이 집의 장점 회 1인분도 판다..

상냥한 직원 말씀..8명이 와서 회 1인분 시켜 메뉴를 없애려고 한 적이 있단다..ㅎ

아니요.. 소신껏하세요..1인분 팔아야 혼자 걷는 올레꾼들 회맛을 볼수 있으니..

응원합니다!!

고기, 회..1인분 팔지 않으려는 우리나라 식당의 변화를 선도하는 당신을..



식당의 글들이 맛깔난다..



"술을 멀리하라

술 먹는 친구를 멀리하라.."


술을 싫어하는 줄 알앗더니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자를 멀리하라"는 귀절이 잇으니 그런 것 아니고,,

"술먹구 남얘기 하는 자를 조심하라"

"술값 내일 준다는 자를 조심하라"는 것 보니

술을 적당히 매너있게 잘먹으라는 훈계..



식당에서 즐겁게 점심을 먹고 나니 아직 오후 3시..숙소가 3코스 5km를 걸어가면 길가에 있단다..

해서 더 걷기로 했다..


<2코스> 광치기 - 식산봉 -오조리 - 홍마트 - 대수산봉 - 온평포구  약 15km

거기다..3코스 5km 가면 <오늘 걷기>는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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