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우리의 걱정거리 가운데 정말 진지하게 걱정해야 할 일은 고작 4%에 불과하다고 한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나 이미 일어난 일, 또는 아주 사소하거나 전혀 손쓸 수 없는 일이 96%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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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한 불안'에 대처하는 내 나름의 해결책은 걱정거리의 내용을 노트에 구체적으로 적는 일이다.

제목을 붙여 적다 보면 걱정거리는 '개념화'된다. 내 걱정거리의 대부분은 아무 '쓸데없는 것'임을 바로 깨닫게 된다.

아주 기초적인 셀프 '인지 치료'다. 간단한 덧셈과 뺄셈은 암산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복잡한 계산은 노트에 수식을 적어가며 풀어야 한다. 마찬가지다.

다양한 경로로 축적된 '공연한 불안' 역시 '개념화'라는 인지적 수식 계산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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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한 불안'의 개념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그 개념들을 '가나다순'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는 것은 '개념의 개념화', 즉 '메타 개념화'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생각'인 '자기 성찰' 또한 이런 '메타 개념화'의 한 형태다.

 개념화된 불안을 다시 한 번 상대화하면 불안의 실체가 더욱 분명해진다.

더 이상은 정서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

정리되지 않은 불안은 기하급수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힘으로 도무지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6/20180116030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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