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인의 땅의 역사 "허균"편을 보다..
방송 배경의 한족자에 필이 꽂혔다...
찾아보니 허균의 누나 허난설헌이 쓴 시 감우(感遇)다..
盈盈窓下蘭 枝葉何芬芳 (영영창하란 지엽하분분)
西風一被拂 零落悲秋霜 (서풍일피불 영락비추상)
秀色縱凋悴 淸香終不死 (수색종조췌 청향종불사)
感物傷我心 涕淚沾衣袂 (감물아상심 체루고의메)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서풍이 한번 잎새에 스쳐가자 슬프게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빼어난 모습은 시들어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으니
그 모습에 마음 아파 흐르는 눈물이 옷소매를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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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불화하고 자식은 일찍 죽으니 시대를 탓하며 시들어 갈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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