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 혜일 선사는 성철스님의 스승이다..

동산의 스승은 용성스님이다..


그는 의학전문학교를 다닐 때 고모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소개로 용성스님을 만난 적이 있다..

용성이 물었다..

"육신의 병은 의사로 치료한다지만, 마음의 병은 어찌하겟는가?"

1912년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범어사로 출가해 용성의 제자가 되었다..

37살에 범어사 대나무 바람 소리에 홀연히 오도하였다


그리고 그린 것이 그 몇 해던가(畵來畵去幾多年, 화래화거기다년)

붓끝이 닿는 곳에 살아 있는 고양이로다.(筆頭落處活猫兒, 필두낙처활묘아)

하루 종일 창 앞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盡日窓前滿面睡, 진일창전만면수)

밤이 되면 예전처럼 늙은 쥐를 잡는다.(夜來依舊捉老鼠, 야래의구착노서)


그가 범어사 원효암에서 주석하면서 옛터의 땅을 파던 중 옛날 옥인을 발견하였다.

원효의 옥인으로 알려져 있다..




(長大敎網 漉人天之魚, 장대교망 록인천지어)라고 써있었다..]

큰 가르침의 그물을 펼쳐서 인간과 천상의 고기를 건진다



고모부인 위창 오세창에게 보여주었다..

그가 감식한 후 감식명을 남겼다..


"동산 혜일이 원효암 구터에서 옛 옥인을 얻었다.

옥인에 "장대교망녹인천지어"라고 조각되어 있었다..

그는 항상 이를 차고 다니며 보호했다..

내가 편액을 써서 스님께 드렸더니 선탑 옆에 걸어두었다..


무인년(1938년) 봄 속숙(속세 고모부) 75세 오세창"


참으로 아름다운 글씨의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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