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요세미티를 끝으로 미국 서부 걷기 여행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여정으로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다음날(5. 5.)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나기 때문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oh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을 들으며 간다..
오! 성도들이 행진할 때, 천국으로 갈 때
나도 그 대열에 끼어서 천국으로 가고 싶어요..
와서 보니 미국은 복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1. 종교의 박해를 피해 찾아온 땅이다..
2. 왕의 중과세에 항거해 독립 전쟁를 일으키고, 최초의 민주적 공화국을 건설한다.
3. 적절한 시점에 제퍼슨 대통령이 나폴레옹으로 부터 헐값에 광대한 서부의 절반을 얻는다.
4. 멕시코로 부터 켈리포니아를 뺏았은 후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크라멘토에서 황금이 발견되어 골드 러쉬로 크게 발전한다..
5. 서부로 야망과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 모여 들어 서로 타협하고 주정부를 세우는 과정에서 차별과 갈등이 해소되었다.
6. 1950년대 부터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벨리에서 반도체,IT 산업이 일어나 미국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내가 느낀 미국만의 특징은 이렇다..
1. 원래 중과세 문제로 독립전쟁을 일으켰기에 공화당 후보들은 항상 감세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2. 원래 골드러쉬 등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전통이 강해서 복권도 몇백억 짜리 당첨에 전혀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인기가 좋다..
3. 독립전 식민지 시대부터 서부 개척시 까지 자력개생, 정당방어 등 정신이 몸에 배어 총이 자신을 지켜주는 의지처로 생각한다.
그래서 군인 전사자보다 학생 총기피해자가 많아도 대다수는 총기를 규제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총으로 자신과 이웃을 지키는 카우보이를 기사도 정신으로 포장하기를 좋아한다.
4. 어느 트레일에서나 위험코스에 안전시설을 보강하기보다는 각자 책임하에 도전하라고 게시하는데 그칠 정도로 자기책임과 자기결정을 중시한다..
5. 초기 이민은 물론이고, 서부개척도 민간이 주도하고, 이를 프로티어 정신으로 승화하엿으며,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경쟁 시에는 뉴프런티어 정신으로 재조명하엿고, 실리콘벨리의 눈부신 발전도 개인의 투자 주도 이루어진 것이다..
6. 결국 미국은 넓은 서부 땅으로 인해 어느 일방 주도 세력 등장 방지, 갈등 완화 작용을 거치고 자결능력이 왕성한 자작농을 육성됨으로써 건전한 민주 국가로 발전하였다..
복받은 서부 켈리포니아의 농장..오렌지를 영어로 델몬트라고 한다는 유머가 생기게 할 정도로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된다..
태평양이 보인다..
드림메이커가 샌프란시스코로 직행하는 줄 알았더니 그 보다 남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몬테레이에 도착했다..
그리고 켈리포니아 1번 도로 살리나스 - 빅수르 구간을 드라이브 하고 가자고 한다..
미국서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라지만 내가 보기엔 울 나라 남해안 77번 국도보다 나은게 없다..
중간에 1932년에 건설된 멋진 콘크리트 다리를 구경한다..
내 눈에는 대전 가양공원 부근 폐도된 구 경부고속도로 다리나 별 차이없다.
그래도 그들은 사적지로 지정했다.
이정도 절경으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빨리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 도착하여
저녁 노을을 보며 드림체이서 머리에 꽃을 꽂아주고 와인을 마시면서 "샌프란시스코" 들으려고 했는데...
여기서 시간을 다 보낸다는 아쉬움이..ㅜ.ㅜ
길은 어두워지고..빅수르 직전 고르다에서 도로가 폐쇄(몇년전 지진여파)되었다는 표지를 보고서야 돌아섰다..
그바람에 또 오밤중에 금문교 인근에 도착하여 기진맥진..다음날 짐꾸릴 시간도 없이 쪽잠부터 청한다..
3시간 뒤에 알람 소리에 깨어나서 귀국 여행짐을 꾸렸다..
그리고 차 밖으로 나서니..어!!!
일출이 보인다??
금문교는 당진 왜목마을 처럼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위치였다..
금문교는 아침 햇살로 금빛을 가득 칠하고 잇었다..
Lone Sailor(외로운 수병) 수병의 동상이 서있다..
HE WAS JUST A LONELY SAILOR
STARING OUT TO SEA,
WAITING FOR ANOTHER SHIP
WONDERING WHERE HE'D BE.
THE VASTNESS OF THE OCEAN'S SPAN
WAS PREYING on HIS MIND.
HE STOOD IN THOUGHTFUL SILENCE
KNOWING WHAT HE'D FIND.
HE'D FIND CONTENTMENT FAR AT SEA
WITH THE DAWNING OF EACH DAY
AND THE ROLLING MOTION OF HIS SHIP
WHILE IT WAS UNDERWAY.
HE'D FIND EACH WORLDLY PORT O' CALL
A DIFFERENT PLACE TO SEE
BUT KNOWING WELL HIS PEACE OF MIND
WAS FOUND FAR OUT TO SEA.
FOR A MAN WHOSE MISTRESS IS THE SEA
CAN HAVE NO SHORE-BOUND LOVE.
HIS LOVE IS DANCING on THE WAVES
CARESSED BY SKIES ABOVE.
ONE DAY HE'LL HAVE TO LEAVE HIS LOVE
FOR AGE DOES TAKE ITS TOLL
BUT HIS HEART WILL ALWAYS BE AT SEA
WHEN THE BOS'N CALLS THE ROLL.
- Edward W. Manning -
번역은 낭중에 시간날 때..아니 누가 재능기부 좀 해주시오..
이제 곧 헤어져야 할 코치맨이 아침노을 속에 의젓하다..
고맙다..덕분에 수천리를 달렸으니..
저멀리 알카트라즈 섬이 보인다..
금주법 시대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수용되었던 감옥이 있던 곳..
감옥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언터쳐블"과 숀 코네리 주연의 "더 록"이 있다..
감옥은 1963년 폐쇄된다..
1969년 11월 20일..
Indians of All Tribes (IAT)라는 인디언운동 단체가 이 섬을 점거하였다
IAT의 주장에 의하면, 1868년에 미국정부와 수우인디언 사이에 맺어진 라라미 조약에 따라 사용 목적이 끝난 불용지 땅은 모두 원래의 주인인 인디언에게 돌려주기로 돼 있다고 한다. 알카트라스섬에 있던 형무소가 1963년에 폐쇄됨에 따라 1964년에는 연방정부가 그 섬을 불용자산으로 분류하여 방치되어 있었다. 인디언들은 그 섬을 돌려받아서 인디언박물관도 설립하고 인디언 연구중심과 영적 활동의 중심으로 활용하기를 희망했다.
점거 후 며칠 지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는 전국 각지로부터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알카트라스로 몰려 왔다.
그러나 결국 1971년 6월 11일 해산하면서 실패로 끝난다..
1978년 2월 11일
인디언들은 전 부족이 단결하여 이른바 ‘대륙횡단 걷기운동(Longest Walk)’을 벌였다.
알카트라스 섬을 출발하여 5,100km의 거리를 걸어와서 7월 15일 워싱턴에 도착하였다. 인디언들은 이 행사를 통해서 인디언 문제에 대한 주류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한편 원주민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호르세쇼만의 풍경이 아름답다..
저멀리 보이는 것은 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최후의 아침식사를 하고 금문교를 건너 공항으로 간다..
샌프란시스코를 들으며..
그렇게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코치맨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4. 23. 캠핑카를 끌고 덴버을 출발하여 5. 5.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날때까지 총 2359마일(3774km) 9436리를 달렸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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