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심곡 바다부채길을 걷는다..



새벽 대관령옛길 걷기로 피곤한 몸을 쉬려고, 일행과 떨어져 안인해변에 와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일행과 합류하여 안인해변 염전횟집에서 망치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망칙스럽게 생겨서인지, 망치모양이어서인지 모르나 물망치로 끊인 매운탕을 시원하다..

곰치, 장치, 망치 이런 흉칙한 고기는 다 국물 맛이 좋다..




심곡 바다부채길 입장료를 3000원씩이나 받는다...

부산의 바다는 무료로 개방하는데, 강릉은 왜 유료인가?

내가 다녀본 기억으로 바다길에서 돈 받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돈 내고는 다시 올만한 곳은 아니다..






참 파도 소리 요란하다..

그 바람에 머리 속에 머물던 잡념이 놀라 다 도망쳤다..





투구바위라는 저 바위..

내 눈에는 개머리 바위로 보인다..

그러나 지나가서 돌아보니 인디언 추장 크레이지 호스를 연상시킨다..







부채바위라는데..설명문에 어디를 잡고 어떻게 부치라는 말이 없다..ㅎ




3km 남짓 오르락 내리락하니 심곡항이다..



1박2일의 걷기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밤에 잠을 설치고 새벽부터 걷기로 지친 몸을 버스에 누이자 여주 휴게소 도착할때까지 꼻아 떨어졌다.. 



걷기란 시지프스의 돌 같은 것이 아닐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매번 우리는 떠난다..

다른 점은 그는 그 일에서 고통을 받지만, 우리는 걷기를 통해서 즐거움을 추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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