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선생으로부터 전시회 묵향이 흐르는 곳에 초대를 받았다..

제2의 인생을 사군자에 쏟고 있다



홍매가 활짝 피었다..

노매한자개(老梅寒自開)

노매는 추워도 스스로 피었다..



세상에 온갖 고매한 매가 많다.

정당매, 선암매, 비매 등등

하지만, 나는 이육사의 광야설중독매(廣野雪中獨梅)를 첫손에 꼽고 싶다.


지금 눈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난향  천리 주향 만리..

술을 더 좋아하나보다..


이어지는 시는 백낙천의 와우각쟁 이다..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달팽이 뿔 위에서 싸워 무엇하리

부싯돌 번쩍이는 찰라를 사는 몸
부귀든 빈천이든 그대로 즐길 일
크게 웃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자라





풍경 위의 참새나

풍경 아래 물고기

빈 들판의 허수아비 꼴이로다..



'쓰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소거사 스스로 짓다  (0) 2018.12.07
앙간비금도(仰看飛禽圖)  (0) 2018.12.07
삼인문년(三人問年)  (0) 2018.11.25
쇽체  (0) 2018.11.24
소원화개첩  (0) 2018.1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