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걷기에 나섰다..

3번째 남산 등산길이다..




삼릉은 여전히 솔바람 소리를 즐기고 있다..



오늘은 삼릉을 출발해 정상을 지나 약수골길로 내려온다..





남산은 등산길이 아니라 야외박물관 산책로다..









석조여래 좌상은 스카페이스다..

아픈 상처를 간직한 부처를 보는 중생의 마음도 아프다..






상선암에 올랐다..

대수대야 물이 꽝꽝 얼었다..

추워도 이 산길에는 사람이 가득하다.





원적??

원한이 있는 적??





상선암의 설법을 마음에 새기고 정상을 향하면 툭터진 풍광이 나온다..




경주의 입구 건천 ic가 보인다..

건천 부근 들판이 신라 육부 모량부 지역이다..

삼릉의 한 주인 경애왕 시절..

후백제의 견훤은 영천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건천을 거쳐 남산 아래 포석정을 급습한다..

그때 경애왕은 포석정에 있었다..

통설은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유상곡수 유흥을 하다가 잡혔다고 하고

최근 유력설은 포석사에 나와 제사를 올리는 중이었다고 한다..

어느 쪽이던 경애왕은 급박한 상황에서 경솔하게 성밖을 나와 행차하다가 패망하게 되었다..

이후 왕건은 진로를 바꾸어 대구 공산으로 진군하여 왕건군을 대파하니 왕건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쪽으로 돌아 성주- 김천- 상주 - 문경을 거쳐 도주한다..



바둑바위에 서면 금오봉이 지척이다.. 




신라 음악가 옥보고??

그는 신라 경덕왕 때 지리산 운상원에서 50년간 금법을 연구하여 새로운 거문고 가락 30곡을 작곡하였단다..



금송정이 아랫 상선암에서 보면 "남산 위의 저 소나무"처럼 보인다..





금송정 절벽아래로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보인다..

6m 크기..







금오산..경주 남산의 본명이고, 김시습의 금오신화 탄생지이다


금오봉 정상 부근 바람이 자는 곳을 잡아 점심을 먹는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대며 "술 드시면 안돼요"하고 경고하고 간다..ㅎ




약수골 하산길은 안내지도 상에 어려운 코스로 표시되어 잇는데,

제법 가파른 구간이 있다. 줄잡고 내려가는 유격코스..

여자들이 당황스러워한다..

이참에 여성들도 양성평등차원에서 군사기본훈련 4주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하면 어떨까?? ㅎㅎ




위험 속에 수익이 있다는 투자의 법칙..걷기에도 해당되나 보다..

9미터 높이의 마애석불..

목은 없어졋지만 손가락은 모나리자급이다..








부처님 발바닥도 크다..





중생은 부처의 상처가 아프고

부처는 중생의 고통이 아프다..

아픔을 나누며 중생과 부처가 하나되는 길이다..






<오늘 걷기> 삼릉 - 상선암 - 바둑바위 - 금송정 - 금오봉 - 약수곡 마애입불상 - 약수골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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