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점심 후에 마실길을 걸어 간다..
무곡마을을 지나면 산너머길이다..
이 산길에는 멧돼지 목욕탕도 보인다..ㅎ
부자길 A-B 코스를 다 걷는 것은 제법 빡시다..
자잘한 산길을 오르라 내리락 하는 것은 가랑비에 옷 젖는거 맹코로 은근히 힘들다..
그래서 동행에게 물었다
부자가 천국 가는 것과 가난한 사람이 부자되는 것을 비교한다면 어느 것이 더 힘들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후자라고 답한다..
이유는 묻지 않았다..
내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기 때문이다..
부자는 마음만 고쳐 먹으면 되는데, 가난한 사람은 마음을 고쳐먹고, 몸도 고쳐먹어야 하니까..ㅎㅎ
이제 내리막만 남았다..
몸이 편해지니 머리가 움직인다..
근본적인 질문이 나온다..
"부자란 무엇인가?"
부자학 개론의 저자 한동철은 말한다.
“부자는 하루 24시간 중 눈을 뜨고 있는 17시간 정도를 부자가 되겠다는 ‘부자의 관점’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일반인은 1시간 정도만 그렇게 한다.”
조용헌은 명리학적 관점에서 재다신약(財多身弱)을 말한다.
‘돈이 많을수록 몸이 약해진다’는 말이다.
팔자에 재물이 많으면 몸과 마음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
재물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가를 요구한다.
쉽게 말하면, 재물과 건강과 감옥은 한통속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10년전에 박경철이 말햇다..
돈을 얼마나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가?
지방 20억.. 서울 강북 50억..서울 강남 1일 동원 능력 50억??
하지만, 그의 정의는 이렇다..
부를 더이상 늘릴 의사가 없는 사람이 부자다..
100억을 가져도 돈에 갈증을 느끼면 부자가 아니고, 한푼없어도 돈에 아쉬움을 느끼지 않으면 부자라고..
그렇다..
정의만 바꾸면, 아니 관점만 바꾸면 모두 부자가 될 수 잇다..
이제 성황소나무길이다..
이 길에는 부자만 있는게 아니다.
의병도 있고, 권익을 위해 일본 넘과 싸운 사람도 잇다..
또 의령에는 백산 안희제 같은 독립지사도 있다..
그는 전답을 팔아 민족기업 백산상회를 운영하여 독립자금을 조달하엿고,
임시정부의 첩보조직인 임정36호의 국내책임자로 활동하엿다..
물론 남의 감을 쌔벼 먹는 까치도 있다..
이 넘은 현행범으로 적발했으니 바로 절도죄로 고소 들어간다..ㅎ
성황천 따라 산들사잇길을 걸어가면 갈대가 응원한다..
이제 종착구간이라고..
길거리에 부자** 간판이 보이면 오늘의 종점이자 시발점에 왔다는 표시다..
<오늘 걷기> 의령군 정곡면 이병철 생가 - 월척기원길~탑바위길~호국의병의길~남가람길-가야역사길-산너머길 -성황리소나무길
~산들사잇길-부자소망길- 공영주차장(원점회귀) - 14.5km, 약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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