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일정의 w트레킹 첫날

파이네 그란데 산장을 출발..그레이 산장으로 간다..11KM




야생화 핀 들길을 걸어가는 초반은 룰루랄라..





거대한 바위의 주름을 보니 바위도 고된 역사를 상처처럼 간직하고 있다..




조금 개활지로 나서니 바람이 거세게 분다..

파타고니아의 바람은 태풍급이다..

왜 바람이 거세게 불까?

바람은 온도 차이에서 발생한다..

파타고니아의 빙하와 호수 그리고 햇빛이 구름을 만들고 바람을 만든다..



돌아와 누군가에 말했더니

그렇게 바람이 거세고 불편한 점이 있으니 여지껏 미개발지로 보존되고 트레킹 코스의 상위를 차지하고 잇는 거라고 말한다..

맞다..

트레킹 월드 클래스 급은 모두 불편한 구석이 잇다..

뉴질랜드 밀포드는 비와 샌드플라이..

히말리아는 고산증..





슬슬 호수위에 빙하 조각이 보인다..




거센 바람에 시달리다가 한 사람이 말한다..

"길은 대청호길과 비슷한디?"

"이렇게 불에 탄 나무 봤어?"

"그래두 바람없는 대청호로 놀러 오세유 하구 광고하문 효과있겠느디.."



허참..대청호에서 설산이 보이냐..빙하가 보이냐?




거센 바람을 나무는 안다..

힘에 부치면 쓰러진다는 것을..




멀리 그레이 빙하가 보인다..

탄성이 절로 난다..








이런 고금생전 보지 못한 장쾌한 풍경을 걸으러 온 것이다..

거센 바람이 대수랴~







문제는 거리를 가볍게 생각하고 점심을 챙겨오지 못햇다..

비상용 간식으로 해결하려니 배가 고프다..






간간히 등장하는 꽃들이 기분을 달래준다..




이 코스의 장점은 흐르는 빙하수를 받아 먹으면 된다..

그래서 물을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노란 꽃길을 지나니 멀리 그레이 빙하를 배경으로 둔 그레이 산장이 보인다..





일단 도착하는 즉시 식당 한 자리 잡아 식사 준비를 한다..

지고 오느라 혼난 돼지 주물럭도 굽고..와인도 딴다..

일단 먹고 배부르니..동행들을 점검해본다..

한 사람이 안보인다..

발 빠르고 힘 좋아 먼저 출발한 양반이 밥때가 지날  때까지 오지 않을리가 없는데..



한분은 여기 도착하기 전에 보이던 호수가 수상하다는 둥..탈진한 것 아닐까하는 걱정..

일단 식사 마친후 구조팀을 보내기로 하고..

호수가 수상하다는 분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보기로하고 출발, 나와 다른 사람은 앞으로 더 가보ㄷ기로 하고 헤드랜턴까지 챙겨 나가는데

그제서 "늦은 한분"이 기진 맥진해서 들어온다..

선배라 지청구도 제대로 못하구..애구..

나선 김에 그레이 빙하 구경을 간다..



요 3거리서 오른 쪽은 O자 트레킹 코스이고, 좌측이 그레이 빙하 전망대다..





물가까지 내려가 빙하 조각 주워들고 맛 좀본다..




캬..시원한지고..

만년의 시원함이 속까지 시리다..







그레이 빙하의 후퇴..

온난화로 그레이 빙하는 자꾸 뒤로 물러나나 보다..



계곡 안에는 하얀 잠수함 한척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4인실에서 곤하게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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