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차 1.11 금요일
전날 마신 와인 파티로 오늘은 늦으감치 일어나 아점을 하고 발파라이소로 출발한다..
발파라이소는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쯤 된다..
그런데 발파라이소 거의 다와서 차는 이상한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드림메이커가 지름길로 간다고 안내한 것이다..
보이는 풍경이 압권이다..
발파라이소 전경이 다보인다..
문제는 길이다..
더이상 가기 어려운 길이 나온다..
운전자들이 당황한다..경사가 심해 차를 돌리기도 어렵다..
걸어가서 확인해봐도 이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다..
모두 내려 함께 밀고 하여 겨우 차를 돌려 다시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삼거리서 이번엔 좌측 길로 간다..
드림메이커의 배짱이 좋다..
가파른 길이지만 차가 다니는 길이다..
탑승자는 내려서 걸어가기로 한다..
아...달동네와 도심이 바로 대비되는 풍경..
빈부의 양극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경계지점에 파블로 네루다의 발파라이소의 집이 있다..
건축가의 이름을 따서 라 세바스티아나(La Sebastiana)’라고 불리는 이집은 경계선 부근에 있지만 "가진 자" 쪽에 속한다..
네루다..그는 강남 좌파였다..
그는 산티아고 집을 떠나 1961년 이곳으로 주거를 옮겼다..
그리고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그의 집에서 보는 풍광이 멋지다는 것은 소문난 사실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된 파블로 네루다..
그의 이야기를 귀국후 영화로 보게되었다.."일 포스티노" (하늘 우체부)
영화 속에서 네루다는 말한다..
"시는 은유이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의지가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http://blog.daum.net/servan/6351139
그 나이였다.... 시가 나를 찾아 왔다.
모른다.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다.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밤의 가지에서 홀연히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다.
또는 혼자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얼굴없이 있는 나를 시는 건드렸다.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내 입은 이름들을 도무지 대지 못했고, 눈은 멀었으며,
내 영혼 속에서 뭔가 시작되어 있었다.
끓어 오르는 열이나 잃어버린 날개. 내 나름대로 해보았다.
그 불을 해독하며, 나는 어렴풋한 첫 줄을 썼다.
어렴풋한, 뭔지 모를, 순수한 넌센스.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지혜이다.
그리고 문득 나는 보았다. 풀리고 열린 하늘을, 유성들을,
고동치는 논밭, 구멍 뚫린 그림자,
화살과 불과 꽃들로 들쑤셔진 그림자, 휘감아 도는 밤,
우주를 그리고 나, 이 작은 존재는 그 큰 별들의 총총한 허공에 취해,
신비의 모습에 취해, 나 자신이 그 심연의 일부임을 느꼈고,
별들과 더불어 굴렀으며, 내 심장은 바람에 나부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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