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공감의 "화가의 정원"편에서 화가 박태후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전부터 조용헌의 글에 등장한 죽설헌 이야기를 읽고 한번 방문하고 싶었다.
나주 배꽃 필 때 찾아갈 생각이었는데, 그는 한국식 정원을 만들기 위해 배나무는 모두 잘랐단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자신은 "사람이 적게 가는 길"을 선택한 것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집 거실에 걸린 글귀에 눈이 갔다...
" 내 예술의 가치는 사람을 즐겁고 기쁘게 하며 슬프게도 하고 생각하게도 하는 데 있다"
그는 낮에는 정원을 가꾸고 밤에는 그림을 그리는 주경야화의 생활을 보낸다..
그가 밤새 작업한 푸른 연꽃같은 산의 그림은 내가 그리고 싶어하는 풍경이었다..
그러나, 그는 맘에 들지 않는다고 찢어 버렸다..
젊을 때는 전날 버린 폐지를 모아 다음날 밥을 해먹을 정도로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고수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더욱이 한국 정원의 길은 더 더욱 어려운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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