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가는 길에 왕년 벚꽃이 생각나 매천리에 들렀더니 벚꽃은 피지 않고 글씨만 만낫다..

 

讀書生午倦  一枕曲肱斜   독서생오권 일침곡굉사

忘却將窓掩  渾身是落花   망각장창엄  혼신시락화

 

책을 읽다가 오후에 피곤해져

팔을 베고 비스듬이 누워 잠이 들었다

창을 닫는 것을 잊었더니

온몸이 낙화로 덮였구나

 

개화도 안된 곳에 와서 낙화시만 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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