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은 날씨가 중요하다..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이라 비가 오고 안개가 끼면 관광은 종친거다..

장가계는 아열대 지역이라 1년 중 200일은 비오고 50일은 안개껴서 좋은 날이 얼마없다..

장가계를 몇번 씩 가는 이유가 경관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안 좋은 날씨에 제대로 못봤기에 다시 가는 이유가 더 많단다..

우기를 피하여 4월-5월, 9월- 10월이 장가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5월 1일 노동절 전후, 10월 1일 국경절 전후를 피해서 가야한다..비보다 더 무서운 인해전술에 죽는다..

우리가 미리 몇달전에 예약을 하고, 떠나기 2주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둘쨋날 오후부터 비예보였다...


일기예보 확인 싸이트

https://blog.naver.com/segasony9/221498520363


그래서 첫날 천문산, 둘째날 원가계를 구경하고, 쇼핑 4군데와 황룡동굴 구경은 비오는 날로 미루기로 했다..



2일째 밤새 일기 예보가 바뀌었다.. 다음날로 비예보가 연착되엇다...

이구동성으로 3대 적덕한 여행복 많은 사람에 대해 감사표명이 있었다..ㅎㅎ

오전 8시 반경 원가계, 천자산 관광이 시작되는 무릉원에 도착햇다..

무릉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하는 무릉도원과 연결되는데.

지금은 복숭아가 별로 생산되지 않아 복숭아 도자를 빼고 무릉원이라고 한단다..



무릉원은 장가계로 부터 1시간  거리..

그럼 장가계 지명의 유래는 어떤가?

한고조 유방이 항우를 무너뜨리고 천하를 통일한후 유명한 "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삶는다) 시절에 

개국공신 장량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장안(현 서안)에서 머나먼 이곳 토가족 지역으로 들어와 이들에게 농사법 등을 가르치고 살았다

그뒤 장씨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장가계라는 지명이 생겼다.. 





오늘도 어제처럼 노동절 휴가 인파로 고생하리라 각오를 하였는데, 어렵쇼??  비예보 무서워 중국사람들 다 도망갔나보다..



무릉원 입구에 그려진 무릉도원의 세상..

문종-단종시절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도 이런 세계를 그렸으리..

조선시대 산수의 풍경은 이런 중국의 세상을 그렸다..

명나라가 망하고 명나라를 정신적으로 상속했다고 생각한 노론의 사대주의자들이 소중화 사상의 배경하에 우리의 실경산수를 그리기 시작할 때까지

우리의 화가들이 그리던 세상이다..

어릴 적부터 이런 그림을 볼 때마다 비현실적이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이 있었다..무릉원 원가계, 천자산에..



장가계는 천문산 지역, 무릉원(천자산, 원가계) 지역, 양가계 지역을 모두 포함하는 명칭이다..




오늘은 곤돌라 타고 천자산에 올라간다..





비현실적 봉우리를 보며 올라가는 느낌도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곤돌라에서 내려 간 곳은 하룡공원이다..

항일시대 인민해방군 원수 중 한명이란다..

그는 이곳 토가족 출신으로  문화혁명 당시 숙청되었다가 등소평시대에 복권이 되었다..




어필봉..

다양한 붓들이 늘어선 필통이랄까?





천자각에 천자각부가 있다..

천자산은 옛적에 토가족의 영웅으로 하늘의 아들이라 불렸던 향왕(向王)의 고향이었다..




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십리화랑으로 이어진다..

십리화랑으로 트레킹 하면 좋을 터인데..

우리는 걸어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고 공중전원으로 간다..








1000미터 산에 한 조각 밭..

공중전원..공중에 있는 밭,,

나는 처음에는 공중정원..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연상햇다는..



공중전원 뒤로 백룡천제(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참 기묘한 풍광도 많다..





이런 공중전원에 살면서 노자의 도덕경이나 읊조리며 무위자연으로 살면 신선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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