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인생 마이웨이' 윤문식 편
그의 인생도 눈물겹다..
10년 전에 재혼한 그의 부인이 서예에 취미를 붙여 쓴 글씨..
글씨를 자세히 보니 조치훈의 고풍의상이다..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차마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
고아라 고아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파르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호장을 받친 호장저고리
호장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살살이 퍼져 나린 곧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을 이루는 곳
열두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치마끝에 곱게 감춘 운혜(雲鞋) 당혜(唐鞋)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 마디 호접(蝴蝶)
호접인양 사풋이 춤을 추라, 아미를 숙이고.....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눈 감고 거문고줄 골라보리니
가는 버들인양 가락에 맞추어 흰 손을 흔들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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