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어매들의 노래방"편..

진도 지산면 소포리..

한 여인이 시집와서 고생 고생하다가 40살이 되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0살부터 동네 어른들에게 배운 토속 민요들을 불렀다..

그리고 사랑방에 동네 여인들이 모여 노래 부르기 40여년..

이제 할매들의 노래방이 되었지만, 토속민요 합창단으로 성장하고, 체험교육을 시키기 까지 한다..

그들이 모임을 갖는 동네 토속민요전수관에 걸려 있는 글씨..


有志者事竟成也(유지자사경성야)

뜻이 확고한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위 글은 사자성어로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고 한다..

출전은 후한서의 경엄전이다..


왕망이 한나라의 황제를 찬탈하여 신나라를 세우자, 유수(광무제)가 거병하였다..

경엄은 유수의 휘하에 들어가 장수가 된다..

그는 남양에서 광무제에게 계책을 건의하엿다.

그리고 계획에 따라 진군한다..드디어 신나라 장보의 군대와 대결하여 임치까지 추격한다..

그러나 경엄은 장보의 반격으로 다리에 화살을 맞는 부상을 당하며 고전을 한다.

그 때 광무제가 구원병을 이끌고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경엄은 “승리해 술과 안주를 갖추어 주상을 영접해야 마땅하거늘, 어찌 적을 섬멸하지 못하고 주상께 골칫거리를 남겨 드릴 수 있겠는가?”라며 부상당한 몸으로 군을 지휘하여 장보의 군대를 공격해 끝내 임치를 함락시켰다.

며칠 후 임치에 도착한 광무제는 한신(韓信)보다도 큰 공을 세운 것이라고 경엄을 칭찬한다

 “장군이 전에 남양에서 천하를 얻을 큰 계획을 건의할 때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으로 여겼는데,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성공하는구려(將軍前在南陽, 建此大策, 常以爲落落難合, 有志者事竟成也)”


이 ‘유지자사경성야(有志者事竟成也)’라는 광무제의 말에서 유지경성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온 것이다.


***

거창한 평천하의 뜻이 아니고, 소박한 노래에 대한 뜻이더라도 할매들은 그 뜻을 성사시켰으니 "유지경성"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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