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규 공감 "도원별곡"편을 보다가 무등산 규봉암의 차담 장면에서 스님 뒤로 보이는 족자에 눈길이 갔다..
상중무불(相中無佛)
불중무상(佛中無相)
상(相)으로 보면 부처를 볼 수 없고
부처에게는 상(相)이 없다..
상(相)이란 무엇일까?
산스크리트어 lakṣaṇa라고 하는데, 모습. 모양. 형상. 상태를 말하고, 또한 관념이나 의식에 형성된 특징. 특질. 징표( 즉, 고정관념, 선입견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상(相)이란 외형적, 피상적인 것, 굳어진 생각 등으로 말한다..
따라서 그런 상(相)으로 대상을 보면 부처가 될 수 없고, 부처에게는 그러한 상(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강경에 나오는"약견제상(若見諸相)이 비상(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라는 귀절도 같은 내용이고
"무유정법(無有定法)" 즉 정해진 법이 없는 도리도 같은 의미라 할 것이다..
그러니 판사에게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실체 진실을 파악하는데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이고,
"미리 준비된 정답"으로 현안을 밀어부치고 타협을 모르는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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