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때문에 시작된 검색 로드...
"뽕따로 가세"의 컨셉이 된 흰 저고리, 검정 치마의 원조격인 영화 천년학이 보고 싶어졌다..
눈먼 송화가 부잣집 백사 노인의 소실이 되어 소리로 백사의 노후를 보살피는 대목..
백사가 생의 마지막을 송화의 소리를 들으며 마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매화가 흩날리는 광양 섬진강가
사랑채에 백사 노인이 누웟다
細草閒花水上亭 (세초한화수상정) 풀과 꽃이 가득한 물가의 정자
綠楊如?掩春城 (녹양여화엄춘성) 푸른 버들이 그림같이 봄 성을 가렸구나
無人解唱陽關曲 (무인해창양관곡) 누구도 날 위해 송별 노래 불러주지 않는데
只有靑山送我行 (지유청산송아행) 오직 저 청산만이 나를 전별해 주네
사랑채 병풍의 한시는 송별노래 해주는 이가 없다고 한탄하지만
백사 노인에게는 송화가 송별가를 불러준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 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 거나
아이고 데고 허허 음~ 성화가 났네 헤~
참 아름다운 마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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