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0북스 모임에 참가해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의 저자 이정모씨의 특강을 들었다..

어떤 과학책을 읽을까 하는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이분의 철학이 재미있다..

서평은 주례사처럼 써준단다..이왕이면 읽을 맘이 나게 말이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닦인 내공이 엄청나다..

-사람들은 착한 주제나 착한 사람이 하는 말은 모두 쉽게 믿는 것을 예를 든다..

좋은 말이나 음악으로 식물, 물에 좋은 영향을 준다거나 거꾸로 나쁜 말을 하면 식물이나 물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말을 우리는 쉽게 믿는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는 전혀 검증되지 않는데..


- 평소 내가 궁금하던건대,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음식에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말을 전혀 과학적으로 믿지 않는다


- 이분은 기독교신앙을 가졌지만, 진화론을 믿는다..

"성경은 신의 말씀이고, 자연세계는 신의 작품이다"

그러니 신의 작품에 맞추어 신의 말씀을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 명쾌하지 않은가?


- 과학은 "나는 모른다"에서 출발한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을 인용한다..

동양인은 문명의 선진국임을 자부하여 "내가 아는 정답"에서 출발하기에 과학의 성장이 늦어졌다.

오히려 겸손하게 "나는 모른다"를 노둣돌 삼아 걸어간 서양이 과학문명을 꽃피우고, 동양을 좌지우지했다..


- 그러나, 동양 정신의 원류인 공자는 호신불호학(好信不好學) 기폐야적(其蔽也賊)’ 라는 말을 남겼다

즉 ‘믿기만을 좋아하고 학(, 배움)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사회의 적폐로 나타난다’라는 말이다..

학(배움)이란 의심하고 논증하고  검증하는 자세를 전제로 하고 잘못을 고칠 줄 알아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이런 자세야 말로 과학적 마인드라고 할 수 잇다.

그런데 어느 시대부터 공자의 이런 근본 정신은 잊혀져갔다..


나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내가 믿는 것을 정답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의심하고 비판하는 소리에 대해 공평한 마음으로 새겨 듣지 않고 비난으로 응수하는 것은 호학(好學)의 자세가 아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가면 공자의 위와 같은 정신은 잊혀지고, 주자의 말을 1자라도 비판하면 사문난적으로 몰아 죽이는 교조주의, 원리주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조선은 점차 위선과 가식적인 사회로 변모하면서 점차 멸망의 길로 가지 않았던가?

지금도 우리 정치 현실이 그 시대와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 사회가 좀더 선진화하고 업그레이드 되려면 대중도 정치인도 어느정도 과학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다양한 과학서적을 소개하는 개론서 같은 이책의 의미는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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