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최진석 교수의 영상특강과 책을 보고 그의 철학에 크게 공감한바가 있다..
최근 만난 어떤 사람은 말하길,
"예전에는 사람들이 힘들어도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품었는데,
문정부 이후로는 내년에는 더 나빠질까 걱정한다"고 한다
마치 페리클래스 사후의 아테네 정국처럼 사회는 아포리아 상태에 빠졌다..
정치리더들은 자기 위선과 사회적 치매 상태에 빠져 진영논리만 추구하는 것이 마치 조선말기의 세도정치 시대를 연상케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진석 교수는 선각자로서 일갈을 한다..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이스라엘의 예언자 처럼,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외침처럼 들린다..
**** 다음은 최진석 교수 대담을 요약한 것이다..
나라가 좀 못살면 어때, 부유하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살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국가 운영에 있어서 아주 위험한 사고입니다.
이런 사고로는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 수 없고, 부강하지 않으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다는 국가의 역할을 다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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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일어난 일들이 문재인 대통령 때 그대로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기득권을 누리는 특권층이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면 리더가 도덕적 진실성,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며
“내가 부정했던 것들을 나부터 안 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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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가장 크고,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적폐청산이나 친일청산보다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문명 전환의 흐름에 올라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문제”라며
“창의성과 독립성으로 무장해 선진적인 높이로 도약하는 도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강대국의 노리갯감이 됐던 조선 말 역사가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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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시행해서 성장이 이뤄지면 옳은 정책이고, 성장에 방해가 됐으면 옳은 정책이 아닙니다.
만약 소득주도 성장 정책으로 성장이 꺾였는데도 이 정책을 계속하려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죠.
복지 확대도 사회 건강성을 회복해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를 맞춰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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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버리고 정치 공작에 더 열심인 것이나 능력을 따져서 사람을 쓰지 않고, 내 편인지 아닌지를 따져서 사람을 쓰는 일도 그렇죠.
나라 전체가 예술이 밀려나고 예능이 대세인 것도 우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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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삶의 방식이나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겁니다.
이 낙하산이 저 낙하산으로 바뀐 것은 혁명이 아닙니다.
낙하산 인사 자체를 하지 않아야 혁명입니다.
기능에 빠진 삶의 습관이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으로 바뀌어야 시선이 높아집니다.
또 시선이 높아져야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계속 물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런 근본적인 질문이 기능에 갇힌 삶을 해방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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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정했던 것들을 내가 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공자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인격이 가져야 할 황금률을 제시합니다.
“자기가 원하지 않은 것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 가장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자립형 사립고를 폐지해야 할 학교로 비판했으면 자기 자식은 자사고에 안 보내야 하고,
외국어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으면 외고에 안 보내야 합니다.
다주택을 비판하면서 장관이 다주택자이면 안 됩니다.
표절을 방지해야 할 장관이라면 스스로는 표절을 안 해야 합니다.
본질을 포기하고 기능에 빠지면 이런 웃지 못할 일들이 권부(權府)에서까지 태연하게 일어납니다.
계속 이러면 선진국으로 가지 못하고 혼란만 계속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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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국가의 말을 국민이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신뢰가 있으려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해선 안 됩니다.
지금 국정이 이렇게 꼬이게 된 최초의 사건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인사 5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드러난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신뢰가 무너진 겁니다.
신뢰는 모든 국민과 공유해야 하는데, 같은 진영끼리만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뢰라는 본질적 가치를 포기하고 내 사람을 써야 한다는 기능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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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건국(정부 수립) - 산업화 - 민주화라는 어젠다를 시대에 맞게 설정하고 해결하며 직선적 발전을 했는데, 지금은 민주화 다음의 어젠다 설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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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다음의 어젠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선진화라고 생각합니다. 선진화는 선도력을 가진 사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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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심각한 문제는 고급 지식인들마저 반성적 사고력을 잃고 진영의 대변자로 전락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진영의 대변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영을 넘어서서 새로운 길이 어디인지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지식인이 필요합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9180103163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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