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아테네의 민주정치...

50년의 발전과 25년의 쇠퇴와 종말..

그 사이의 성공이 어둠속 불꽃처럼 찬란했기에 유럽의 모태가 되었고, 두고 두고 회자된다..

그들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대처하는 것은 시대와 사람마다 달랐다..


성공의 원인은 비전을 가진 리더들이 연이어 나왔고 그들을 판단하는 시민의 인성이 중후했다는 것이다..

페르시아의 전쟁에 승리한 직후라 시민들은 자신감에 차있었고 그런 자신감 속에서 평정한 마음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패의 원인은 유능한 리더가 부족해지고, 더구나 시민의 인성이 경박하고 거칠어져 리더를  키우지 못한채 중우정치로 빠져들었다..


참된 리더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라앉히고 비젼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성기의 페리클래스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사후 쇠퇴기에는 사람들의 인성이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라쿠사 원정의 대패후에는 시민들은 불안과 분노심에 사로잡혀 사리판단에서도 극단적으로 동요하는 경향이 켜졌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풍자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국가를 이롭게 하는데는 느리지만 그 해악을 끼치는데는 빠르고, 자기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그렇게 못한다"

그러니 선동가들의 말빨에 흔들린다..

누가 진정한 리더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민주정치의 말기에  승전한 장군 8명에 대해 해상구조를 소홀히 했다고 사형선고를 내리고, 소크라테스에게도 사형선고를 내린다..

그리고 스파르타와의 전쟁을 멈출기회도 놓치고, 변변한 장군이 없어 해전에서 조차 스파르타에게 대패하고 무조건 항복으로 끝난다..


그리스의 민주주의를 깊이 관찰한 로마는 그리스식 직접민주정을 실시하지않고, 공화정을 채택하여 민회, 원로원, 집정관이라는 대의정치를 체체를 구축하여 장수하였다..그리고 이를 모델로 건국한 나라가 미국이다..


***

어째 요즘의 우리 상황이 아테네의 쇠퇴기 느낌이 든다..

위선과 사회적 치매상태에 빠져 자기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편을 죽이려 드는 행태...

비전제시도 못하고 국민의 불안만 커져간다..

과거엔 내년에는 좀 나아지겠지 하고 살았는데

요즘엔 내년에는 더 나빠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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