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광장동편..

이경규가 어느 종손 아파트에 들어간다..

거실 한켠에 달마 그림이 붙어있다..


師到達磨塔頭  塔主云  長老 先禮佛 先禮祖

사도달마탑두  탑주운  장로 선예불 선예조

師云, 佛祖俱不禮  塔主云,  佛祖與長老  是什麽冤家

사운, 불조구불예  탑주운,  불조여장노  시십마원가

師便拂袖而出

사편불수이출


임제 스님이 달마조사의 탑전에 이르러, 주지 스님이 말하였다.

“장로는 부처님께 먼저 절하십니까? 조사님께 먼저 절하십니까?”

“부처와 조사에게 다 절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과 조사님이 장로에게 무슨 원수라도 됩니까?”

그러자 임제 스님이 곧바로 소매를 떨치고 나가 버렸다.


***

범인들이 알기 힘든 선문답..

임제는 "할"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제자가 질문에 버벅 거리면 냅다 "할(고함)"을 질러 잡념을 쏙 빼놓은뒤 문득 깨닫게 만드는 지도법으로 유명하다..

그의 말 중 내마음에 새겨진 유명한 한 귀절


眞 (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느 장소에서든지 주인공이라는 자세로 산다면(), 그 서있는 그 자리가 모두 참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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