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이 트롯 열풍을 일으키자 전국의 트롯 재야가수가 총궐기햇다.

그 중에 미스터 트롯에서 본선에 진출한 13살 짜리 소년 가수 정동원이 눈길을 끈다.

마침 작년 인간극장에 출연하여 페암걸린 할아버지와의 사연을 보여주었다..

인간극장 2부에 그의 집 방안네 걸린 족자의 글씨에 눈길이 갔다..

검토해보니 이율곡의 화석정이란 시..다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숲 속의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 가니

시인의 생각은 끝이 없구나.

멀리 흐르는 물은 하늘과 맞닿아서 푸르고,

서리맞은 단풍은 해를 향하니 붉기도 붉구나

산은 외로운 둥근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다.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고?

울음소리는 저문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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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석정은 임진강가에 있다.

이율곡의 선조들이 지은 정자인데, 율곡도 자주 올라 풍광을 즐기고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율곡이 임진왜란을 예견하여 화석정에 평소 기름칠을 해놓았는데, 선조가 피난시 임진강을 건널때 화석정을 불태워 불을 밝혓다는 전설이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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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할아버지가 인생의 가을 저녁 황혼을 맞아 손자의 노래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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