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로 탕정면 지중해마을로 간다..
현충사에서 10분거리..
말 그대로 온탕이 나오는 우물.. 백제시대 부터 불러오던 아산의 원지명이란다..
마을 어귀에 차가 밀리고 무슨 축제분위기다..
하얀 건물에 푸른 돔이 있는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산토리니의 상징아닌가?
그래서 지중해 마을이라고 하는갑다..
탕정면에 삼성 산업단지가 조성되자 명암마을 원주민 66명이 조합을 결성하여 지중해풍 건물을 신축하여 이주하면서 블루크리스탈 빌리지라 명명했는데, 지금은 지중해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그리스 산토리니, 파르테논, 프랑스 프로방스 3가지 컨셉으로 지어졌다.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
뭐지??
아..할로윈데이!!
단오 등 우리의 전통 풍속이나 축제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은 없어지고..
서양 풍속이 아이들의 기억에 자리잡으면 우리는 어떤 민족으로 진화할까?
그래..걱정은 내려놓고 이 분위기를 즐겨보자..
마녀 복장으로 코스프레하러 다닐 정도로 흥이 많은 민족인데..
어찌 지도자들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고 노상 조선 당쟁 모드만 이어지는지..
저 부엉이가 기념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은 일본 영향이다..
우리는 부엉이를 흉조로 생각하는데,
일본에서는 부엉이를 복을 비는 기념품을 애용한다..
즉, 부엉이는 일본어로 후쿠로우(ふくろう)라고 하는데, "고생 끝"으로 의미로도 들리기에 고생하지말고 잘살라는 의미, 복을 비는 의미로 사용된단다.
그러니 입으로는 반일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친일인 셈이다..
노래방 문화, 벚꽃 축제니 하는 것이 다 그렇다..
그래서 우리가 이웃나라 일본, 중국과 관계에서 무조건 배척하고 살 수는 없다..
문화로 서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서로 영향을 미치며 살아왔다..
따라서 무조건 추상적으로 반일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정치적 노선을 특정하여 아베의 군국화정책, 시진핑의 패권주의적 행태 등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미국의 할로윈데이를 즐기고, 일본의 부엉이 기념품을 선물하고 산다..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찾을 수있는 문화행사도 활성화되었면 좋겠다..
하카다라멘 파는 가게..
최근 반일 정서에 눈치가 보이는지 가게입구에 태극기를 걸어놨네..ㅎ
선물용 호두파이를 사러 들어갔다.
여주인이 커피를 한잔 권한다..
물었다
"지나다니며 보니 일부 문닫은 점포도 보이던데, 이곳 상권은 궨찮은가요?"
"우리 가게는 판교있다가 이사 왔는데, 판교보다는 잘되는 것 같아요.."
5천세대의 아파트 단지에 삼성 관련회사가 있어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단체선물용 수요도 많단다..
수년전에 교직을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인데, 시장조사를 잘하고 입주한 것 같다..
그래....다 자영업자 어렵다는데, 잘 되는 사람도 잇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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