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구경을 마치고 얼릉 나치대사를 향한다..
해가 질세라 서두른다..
창밖으로 폭포가 보이자 마음이 더 서두른다..
오늘의 미션..
관광사진에서 본 이 장면을 나도 그대로 찍어야 한다..
너ㅏ
나치폭포로 가는 입구..
히로(飛瀧, 비롱) 신사라고 써있다..
비롱??
날리는 비..라는 뜻이다..
거목 사이로 내려가는 길도 장엄하다..
높이 133미터..
내리꽂는 힘이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그림을 연상케한다..
이 폭포의 힘이 이곳에 절과 신사가 들어서게 했을 것이다..
일본의 신도는 만물에 정령이 깃들여 있다는 에니미즘이 기본 베이스에 깔려있다..
그러니 이런 장대한 폭포에는 그에 걸맞는 신령이 잇다고 믿었으리..
세계 제일의 이과수, 뉴질랜드의 서덜랜드 폭포를 보았기에 놀랄 규모는 아니지만
거목 숲길을 지나 만나는 웅자는 무시 못할 기품이 있다..
우리네 출산한 집, 성황당에서 볼 금줄이 여기서는 신사에 즐비하다...
그러고도 일제가 우리의 무속을 미신이라고 핍박한 것을 보면 웃기는 넘들이다..
이런 장관에 시한 수 없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돌아오는 길 어둠 속에서 비석을 발견했다..
山中三日不知暑 산중삼일부지서
三瀑眞成天下奇 삼폭진성천하기
산중에 3일을 지내도 더위를 모르니
3단의 물줄기를 이루니 천하의 장관이로다
폭포구경하다 지체하니 나치대사 삼중탑을 찾아가는 시간에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조바심 치고 삼중탑앞에 섰으나 이 그림이 아니다..
이리 저리 살피며 올라가다 어느 건물 앞마담 모서리에 서니
아!!
이장면이다..
관광 사진 속의 장면..오늘의 미션 끝..
차를 몰고 기이우라역 앞 식당 보다이로 갔다..
우라항의 참치 맛도 보고..이 곳의 별미..고등어 초밥도 먹어본다..
식사후엔 동네 온천 기몬탕에 들렀다..
시원하게 온천을 마치고 나왔는데..
한일 야구 3:2로 이기고 있다가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당하는 장면을 보고 말앗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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