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노 본궁 구경을 마치고 신궁 구경을 위해 이동한다..
신궁 부근에서 식당을 찾으니 브레이크 타임이라 영업하는 집이 없는데, 마침 어느 노부부가 운영하는 우동집이 문을 열었기에 들어갔다..
상이 8개 정도의 작은 집인데, 글씨는 엄청 많이 붙었다..
그중에 인상적인 묵마인(墨磨人)..
먹이 사람을 간다??
스맛폰으로 검색 돌입..
참..이번 여행은 로밍하지 않고, 인천공항에서 유심칩을 2000원에 렌탈해 왔다..
스맛폰의 유심만 바꾸면 인터넷 와이파이가 자유롭게...가격도 싸고..오...많이 발전했다...
검색결과는 소통파의 싯귀다..
非人磨墨 墨磨人 비인마묵 묵마인
사람이 먹을 가는 것이 아니라 먹이 사람을 간다..
먹을 갈면서 마음을 가다듬으니 저절로 수양이 되겠다..
"행복은 항상 자신의 마음이 정한다"
이 집에 아이다 미츠오의 시를 만났다...
불교와 단가를 공부하고 서예를 배운 그의 글씨와 시에서는 선과 재즈의 분위기가 난다..
자신의 독창적인 서체와 시를 갈고 닦으며 40년의 무명생활을 견디다 60세에 이르러 빛을 보았다..
67세로 귀천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진, 정진하여 아르테를 갖추면 언젠가는 빛을 보고 감동을 준다..
송가인도 그렇다..
일생 연소
일생 감동
일생 불오
일생 불꽃처럼 살고
일생 감동하고 살아도
일생 깨닫지 못한다..
작가는 말한다..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어떠랴.
평생을 불꽃처럼 살고,
평생 감동받으며 살면 족한 것을..
이집 오늘의 추천우동 나베우동을 시켯다..
양이 많은듯했으나 맛있었다..
왜 일본에는 부엉이 기념품이 많을까??
부엉이는 일본어로 후쿠로우(ふくろう)라고 하는데, "고생 끝"으로 의미로도 들리기에 고생하지말고 잘살라는 의미, 복을 비는 의미로 사용된단다.
식당에 아베 글씨가 있다..
이 집 주인은 아베 지지파인가 보다..
부동심..흔들리지 않는 마음..
음..그래서 계속 버티는 모양이군..ㅎ
한일 관계의 해결은 아베 퇴진에서 시작된다..
구마노 하야타마 타이샤를 신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래는 1.7km 거리의 카미쿠라신사[神倉神社]에서 모셔지던 신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이곳에서 모시게 되었다.
그래서 가미쿠라신사를 구궁, 현재의 신사를 신궁이라 부른다.
헤이안 시대(794년 - 1185년까지)에 들어오면서 신도와 불교가 서로 콜라보하는 습합사상이 유행할 때
‘하야타마 신은 중생의 고통과 병을 고치는 약사여래로, 부인인 ‘후스비 신은 현세 이익을 가져다주는 천수관음보살로 불리게 된다..
이곳 신사의 컬러가 주황색으로 현란한 이유는 귀신을 쫓는 색이란다..
여기서는 하야타마 신이 이자나기 신과 동일하게 보고 있다..
따라서 일본 국토를 만들었다는 이자나미, 이자나기 신을 1,2 전에 모시고, 딸인 태양신인 천조대신(아마테라스)를 4전에 모시고 있다..
일본 신화는 신사마다 설명이 들쭉 날쭉이다..
이처럼 복잡해서 머리가 아플정도가 되어야 관련 신관, 궁사들 일자리도 유지 될 터이다..
결국 자기들도 족보가 복잡하고, 신도와 불교가 습합하자, 구마노 곤겐(권현)이라 뭉뚱그려 섬기고 있나보다..
수령 1000년의 나기(죽백나무)..
꽃말은 소원성취..
이 나무의 묘묙을 오키나와에 심어서 키우고 잇단다..
신궁을 나선다..
일본이란 나라..묘하다..
모든 문화가 시루떡처럼 쌓이기도 하고 영양밥처럼 뒤섞이기도 한다..
절 앞 상가는 쇠퇴하고 있는데, 미깡 맛은 좋다..값도 싸고..
50년전 국민학교 6학년 시절 인근 부잣집에서 처음 맛본 미깡 맛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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