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중권의 글에 눈길이 자주간다..

조국 사태 이후 위선에 눈떳기 때문이다.

사회적 치매론자에게 던지는 질타가 통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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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대중은 사실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비루한 일상에 충분히 지쳐 있다.

그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은 멋진 환상이다.” 이 괴벨스의 이상이 한국에서 실현될 모양이다.

한국의 대중은 진위(眞僞)가 아니라 호오(好惡)의 기준으로 세상을 본다.

그들은 ‘지루한 사실’보다는 ‘신나는 거짓’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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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실과 허구의 자리가 뒤바뀐 곳에서는 ‘버티고’ 현상이 일어난다.

구름이 기울어져 있으면 비행사는 자기가 기울어졌다고 믿고, 경사진 구름과 수평이 되게 날개를 기울이게 된다.

 계속 그 상태로 비행하다 보면 결국 사고가 난다.

멀쩡했던 지식인들이 요즘 갑자기 얼빠진 소리들을 하지 않던가.

그게 다 이 버티고 현상 때문이다. 버티고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눈을 믿지 말고 계기를 믿으라.’ 인간에게 그 계기는 물론 ‘이성’이리라.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1221089055360?NClass=SP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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