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가 확산되어 대구는 몇백명, 대전에도 2명의 확진자가 생겼다.
"문열어 놓고 모기를 잡을 수 있느냐?"
"겨울이라 모기가 없다"
는 식의 웃기는 논쟁을 하는 동안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겨울에 추운데 왜 문열어 놓았나?'하고 반문하고 싶다..
이제 모기장이라도 펼치고 그안에 들어가야 할까부다.
***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이 드문 자연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떠오른 곳 완주 화암사다.
6년만에 찾아간다.
http://blog.daum.net/servan/6349624 참조
그사이에 사람도, 길도 변했다.
사람이 변한 것은 다리를 다쳐 걷는 거리가 줄었다..
해서 전보다 더 절에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간다..
길이 변한 것은 절가까이 넓은 주차장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도 넓어지고 데크도 많이 만들고 복수초에 관한 스토리텔링이 생겨났다..
며칠전 내린 비로 계곡과 이끼가 반들거리는 이 구간만은 예전 그대로다..
물길과 사람길이 조화로운 구간은 이제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아 간다..
안도현 시인의 시가 변함없이 걸려있다.
잘 늙은 절이라 칭송하고 잇지만, 본인은 잘 늙어 가고 있는지.
최근에 조국 사태에 대한 그의 입장은 한국의 에밀 졸라 진중권에게 조롱당할 정도이니..
우화루는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반기는데, 검둥이는 사라졌네.
처마 밑에 안자 먹거리를 나누었는데..
우화루에 걸린 목어에 검둥이 모습이 스며있는듯..
우화..꽃비..
이 꽃은 복수초를 말하는 것인가?
선조때 건축된 대웅전과 광해군 때 만든 동종이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내려오는 길에 복수초 밭을 만났다..
복수초..
이름 좋다..복과 장수의 꽃이라니까..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이른 봄에 남먼저 피어나니 이 꽃을 보는 사람에게 복과 장수, 영원한 행복의 덕담을 주는 듯하다.
한편, 서양이름은 아도니스란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도니스는 비너스의 애인인데, 그가 죽어서 핀 꽃이 아네모네라는 것이니,
서양인들은 신화와는 동떨어진 작명을 한 것 같다.
화암사에서 복수초로부터 복과 장수의 수기를 받은 것 처럼 기분좋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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