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잣집 아들이 기타를 치며 팝송을 즐겨부르며 영화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물론 그는 트롯을 좋아하지 않았다.

가수 데뷔곡은 팝끼 가득한 노래를 불렀다가 흥행에 실패했다..

2번째 앨범에 주변의 권유로 별로 탐탁치 않은 트롯 한곡을 실었는데, 그 곡이 히트를 친다..

그리고 세번째 전통트롯 '가슴아프게"를 불러 대히트를 친다..

가수 남진 이야기다..

그는 자신이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트롯 덕분에 성공을 하긴 하였지만

그 뒤에 그의 행보를 보면 뽕끼 가득한 노래를 좋아한 것 같지 않앗다..

뽕끼를 살짝 가미한 노래들을 주로 불렀던 것 같다..아마 세미트롯의 선구자 쯤 되지 않을까 한다..

그에 반해 나훈아는 된장냄새 풍기는 창법으로 뽕끼가득한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나훈아에게는 트롯의 황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송가인은 언젠가 여자 나훈아로 불리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녀는 국악을 하다가 트롯으로 전향할 때의 심경을 트롯이 덜 힘들고 더 즐거웠으며 연습도 더 많이 할수 있었다고 표현하였다.

그런 그녀는 당연히 뽕끼 가득하고 전통트롯으로 일관하는 나훈아를 더 선호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를 불러주고 인정해준 것은 남진이 먼저였다.

남진은 그의 광주공연에 그녀를 초대하여 함께 "당신이 좋아"를 뚜엣으로 불렀다.

그가 당시 스케줄이 바쁜 그녀를 어떻게든 초대하여 같이 하려 했다는발상 자체가 대단하다고 본다.

기존의 대가수가 신예인 그녀를 불러 같이 노래한다는 것은 트롯에 대한 그녀의 공로를  인정이라고 본다.

그리고 매우 도량이 넓은 대인배의 행동이기도 한다..


나훈아의 공연에도 그녀를 초대하여 함께 고향역을 부르는 장면을 보고 싶다.

그녀가 전통트롯의 불길을 뜨겁게 땔수록 세미트롯 등 트롯을 가미한 장르들도 덩달아 활성화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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