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벌 가본 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 내비에는 상보안 유원지가 입력안된다..

핸드폰에는 노루벌오토캠핑장이 뜬다..

상보안에 도착하여 내비지시대로 오토캠핑장으로 계속 진행하려다가 길이 좁아 나중에 고생할 것 같아 돌아나와 입구에 주차한다..

주차장소가 거의 없이 빼곡하다..



이 코로나 난국에 여기는 사람과 개 버글거리며 모두 행복하다..

인도에서는 외출한 사람을 몽둥이로 팬다는데 우리나라는 그러지 않아서 문통 인기가 치솟는건가??




원래는 노루벌 - 야실마을 까지 가려했는데..

이길이 포장이 되고, 차가 밀리고, 자전거도 연락부절이니 걸을 맛이 안난다..




버드나무에도 물이 오르니 바야흐로 봄이 익어간다


실버들 천만사 늘여놓아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다




노루벌과 구봉산 사이 갑천이 흐른다..





8년만에 오는 이곳은 자동차 캠핑족의 땅이 되엇다..

아! 옛날이여~~



다리건너 청소년수련원 문이 열려 들어갔더니 오!!

새로운 길이 보인다..

무조건, 무조건이야..




개나리가 누리끼리 시들어가는 목련을 간병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건 아니겠지??



인적없는 흙길을 따라 한바퀴 휘돌아 오니 반푼이 풀린다..




시대가 변하면 제실도 주택이 되듯이

옛길이 사라지니 새길이 생긴다..




강변에 구봉산 구룡정까지 1km라고 유혹하는 글귀를 덮석잡았다..

노루벌과 구봉산을 연결하는 길에 관심이 많았기에..






보트를 띄우고 아들과 희희낙낙하는 모습을 보니 요즘은 부자유친이 대세로구나..




강변을 따라 가다가 산길이 이어진다..



마사토 산길이 제법 미끄럽다..

또 넘어지면 남은 연골마저 나갈까 겁이 난다..

하긴 연골 부상이후

이정도로 회복된 것도 참으로 기적적이라고 생각한다..




힘들만하니 진달래가 위로한다..

인생길이란 마음을 달래며 멀리 가는 길이다..(위심장행 慰心長行)




고개를 드니 구봉산이 지척이다..



전망대에선 무엇이 보이나?

이런 물구비가 보인다..



이런 좋은 길을 걷는 사람이 적으니 자동차에게 빼앗기고 말았네..



만물이 성장해야할 시기에 자동차를 몰고와 벌써 그물질하고 소란을 피우니

어찌 도인(길꾼)만 한탄하랴..

오리 한숨도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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