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비기닝이다..
연례행사로 탄동천 벚꽃길에서 그들을 맞이한다.
거창한 개막식과 요란한 밴드는 다 사양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 길이 폐쇄될지 모르니 새벽에 일찍 다녀온다..
해마다 피어나는 이 꽃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범사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가 닥쳐오니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않는가?
들여다 보면 그녀같고
멀리보면 구름이고 안개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해마다 개여울에 때맞추어 피어나는 것은
부디 잊지말라는 부탁인가요..
붉은 벚과 흰 벚은 식물적 거리을 두고 피어났다.
이 꿈결같은 꽃길을 걷지않고서 어찌 인생춘몽을 이야기할 수있으랴~
오늘 제일 행복한 자는 벚꽃으로 치장한 집에 사는 까치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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