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이번 주말에 불후의 명곡, 주현미편에 나와 '정말 좋았네"를 부른다..
이 노래는 그녀가 2010년 전국노래자랑 진도편에 나와 부르고 최우수상을 받은 노래이고
그녀의 팔자를 바꾼 노래이다..
이제 트롯 가수의 정점에 서서 원곡자이자 유튜브 노래스승인 주현미 앞에서 그 노래를 다시 부르니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그녀의 성공은 규모는 작아도 영웅스토리를 닮았다..
탄생에 선지자가 등장하고, 고난을 겪고, 끝내 성공하여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2010년 전국노래자랑 진도편에 나간 것은 그녀 어머니의 권유에 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간 것이다..
그런데, 이때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불렀다
이 노래는 트롯 가수에게는 트롯끼를 테스트하기 좋은 노래다..즉 실력편차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노래인 것이다..
마치 성악가에게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부르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그 때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지금 창법과 90% 정도 흡사함을 느낄 수 있다.
판소리꾼이었던 그녀가 이 무렵에 트롯 가창력도 거의 완성된 경지였다.
..
그무렵 첫 선지자가 등장한다.
전국노래자랑 진도편 방송을 본 어느 불러거가 이런 글을 올렸다.
"필자로서는 그동안 아마추어가수의
트로트 노래로서는 평생 최고의 수준의 노래를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트로트가수가 되면
한국의 정상권의 트로트 가수인 주현미씨나 김용임씨 못지않은 대형트로트가수가
될것이라는 예상도 하여봅니다."
이 불러그에 당시 그녀가 감사의 댓글까지 달고, 년말 결선에서 2등한 사실도 알린다.
https://blog.naver.com/negostar/70099247795
...
1년뒤 두번째 선지자가 등장한다.
전국노래자랑 진도편 심사위원 박성훈 작곡가다.
그 사연도 재미있다..
박성훈씨가 2011년 송해씨의 집에 우연히 방문했다가 거기서 진도출신 국악인 최우칠 씨와 합석했다..
자연스럽게 진도, 국악, 트롯이야기가 오가다가 조은심(송가인)이야기가 나오고 그녀의 근황을 듣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트롯가수의 길을 권했다..
"한참 지나도 여운 남는 친구가 가끔 있어요. 송가인이 그랬습니다.
만나서 가정 형편을 물었더니 아버지는 농사짓고, 어머니는 씻김굿 한다고 합디다.
시골에서 부모님께 계속 손 벌리고 살 수 없으니 판을 내보라고 권했어요.
가수한테는 판이 운전면허증 같은 거라면서. 2012년 앨범 만들어 가수로 데뷔시켰지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01772.html
...
그러나 가수 데뷔후 힘겨운 생활을 견뎌야 했다.
가창력만으로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다..
노래 한류로 세계를 휘어잡는 시대에 노래 잘하는 사람은 지천으로 널렸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상 받은 사람은 다 가수라고 보면 된다..
그녀와 인연이 잇는 어느 가수가 말햇다.
가수의 운명은 3가지에 좌우된다.
콘텐츠, 노력, 운이 그것이다.
그중 노력은 필수이고, 운이 중요하다..
...
그녀를 알아 준 세번째 선지자는 가수 김용임이다..
그녀를 방송에까지 데리고 나가고 격려한다..
"정통가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최고의 가수가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kensinhimura/221740686994
....
그녀는 2019년 드디어 미스트롯에서 1위를 하면서 트롯 중흥의 기수로 떠올랐다.
그녀가 끓여 놓은 뜨거운 물에서 각종 미스터 트롯 가수들이 일품요리가 되어 등장하고 있다.
주현미가 뿌린 노래 씨앗을 받아 꽃을 피운 그녀에게 각종 행사장에서 "정말 좋았네"는 고정 레파토리 중 하나였다..
10년전 보다 탁마된 탁월한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주현미가 임석한 불후의 명곡에서 "정말 좋았네" 부른다..
기대된다..
그녀의 팔자를 바꾸고, 성장시켜준 노래..
"정말 좋았네"
***
p.s (4.4. 추가)
그녀가 드디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여 "정말 좋았네"를 불렀다.
느리게 시작하여 빠른 곡조로 옮기더니 마지막 4단고음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10년 공력의 완성이고, 자신의 창법에 대한 사자후였다.
주현미씨의 "내가 먼저 부르기를 잘했다"는 말은 최고의 극찬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우승하여 주현미씨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포옹하는 장면은 감동이었다.
불교에서 스승이 제자를 인가하는 사자상승의 전통에 비유하면
그녀는 주현미의 인가를 받고 그 법통을 이어받았다.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주현미는 초등학교 4학년 재학중에 mbc tv의 이미자 모창 프로그램에 나가
"잊을수 없는 연인"을 불러 대상을 받은 인연이 있다.
그러니 그녀는 이미자 - 주현미를 뒤이어 트롯의 적통을 이엇다고 할 것이다
이제 그녀는 당당히 개당하여 사자후로 노래하라!!
https://tv.naver.com/v/132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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