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아셨다
한식날에 개나리가 핀다는 것을..
자식들이 한식날 개나리 꽃을 보라고 손수 심으셧다..
아버지는 노래를 좋아하셨지..
파장에 꽁치무국 안주로 막걸리 몇잔에 흥이 도도해지면 남의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부르셨지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요만하면 족할꺼나
일천간장 맺힌 설움 부모생각뿐이로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머니는 곧잘 혼자 무슨 노래인가 불렀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단지 외가집 가는 길이 추풍령역에서 내렸기에 남상규의 추풍령 노래를 들으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고개마다 한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며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둘째형님은 코로나 조심하라며 오지못하게 하고, 4형제가 한식 뒤풀이를 마치고 나서는데, 아니 벌써 배꽃도 피었네..
'바라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권 왕좌의 게임 (1) (0) | 2020.04.20 |
---|---|
고양이 눈이,깡이 (0) | 2020.04.18 |
기도하는 노인 (0) | 2019.10.25 |
황사에 먼지를 더하다 (0) | 2019.03.06 |
초미금(焦尾琴) (0) | 2018.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