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이란 무엇일까?
트롯은 리듬일까? 창법일까?
리듬이라면 트롯리듬이 있어야 하는데 상하이 트위스트나 다함께 차차차, 디스코, 고고 리듬으로 변주해도 트롯이라고 하나?
창법이라면 꺽기가 들어가야 트롯인가?
타장르와 혼합되어도 트롯이라면 트롯 성분이 몇% 섞이면 트롯인가?
발라드와 구별은 되는가?
발라드처럼 들리는 노래도 트롯 가수가 부르면 트롯인가?
이런 의문을 굳이 제기하는 이유는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에 마스터로 참여한 조영수 작곡가의 태도에 관해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트롯 전문 작곡가가 아니다.
만약 tv 조선이 트롯을 위한 오디션을 기획했으면 트롯 전문 작곡가를 1명이라도 마스터에 포함시켜야 옳았다..
조영수 경우에는 취향이 전통 트롯이 아니다..
그는 확실히 트롯 성분이 25%미만인 분야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롯에서 1등곡으로 미리 "찍어"라는 노래를 작곡해 두었다는 것이 그것을 뒤받침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송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곡이었다고 인정했다.
그 이면을 분석하자면, 조영수나 티비 조선은 전통트롯 가수가 1등하리라고 예상을 못했다고 보거나
아니면 1등곡에 어울리는 세미트롯가수를 선호햇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넘어서 그녀가 예선 1위와 이후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극적 장면을 연출하자
내심 흥행성공에 기뻐하면서도 당황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전통 트롯의 부흥을 꿈꾸지는 않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의 의도가 전통트롯의 부흥을 꿈꾸었고, 그에 걸맞는 송가인이 우승햇다면
마땅히 그녀에게 그녀 창법에 어울리는 곡을 다시 작곡해서 주어야 했을 것이다.
그들의 의도는 미스터트롯을 보면 확실히 드러난다.
그들의 편집의도대로 우승자가 정해지자,조영수는 그 우승자에게 맞는 곡을 작곡해서 주었다
"임영웅의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가 잘 내는 음역대의 멜로디를 분석해서 작업했죠."
그 결과 그에게 준 곡도 엄밀히 보면 트롯 곡인가 의문이 간다. 트롯 냄새가 풍기는 발라드 같은 느낌이다.
조영수의 태도는 그녀와 그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다르다..
만약,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곡을 주었다고 인정했으면, 지금이라도 그녀에게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헌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전통 트롯을 작곡할 의사와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티비 조선이 "트롯"이라는 이름을 걸고 오디션을 한다면, 트롯 전문 작곡가를 마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비전문 작곡가가 마스터로 주도권을 행사하면 트롯 오디션이 아니고, 트롯을 빙자한 오디션이 된다..
트롯 오디션 우승자에게 뽕끼가 물씬 풍기는 노래를 1위곡으로 주어야 트롯의 부흥에 기여하지,
그저 작곡가 취향대로 1위곡을 만들어 준다면 트롯 부흥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그냥 트롯을 빙자한 스타 선발대회로 전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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